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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잡이 JINI 6시간전

독일 LIDL, "EDLP 리테일의 방향성"을 보다.

독일 여행, 최저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단순함"을 배우다.

독일은 리테일에서는 선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리테일인 ALDI와 LIDL이 있는 국가입니다. ALDI와 LIDL은 항상 경쟁의 구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LDI가 먼저 설립되었습니다. 1946년 독일의 ESSEN 지역의 외곽 조그마한 식료품점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으며, 전 세계 12,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거대한 리테일 그룹이 되었습니다. ALDI는 2015년 미국의 TRAER JOE'S를 인수,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출장 시 TRADER JOE'S를 자주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 ALDI가 인수한 것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LIDL은 1973년 할인시장, 대형슈퍼마켓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ALDI를 모델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LIDL은 전 세계 12,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리테일 그룹입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 기회에 LIDL 매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번잡한 도심가가 아닌 외곽에 위치한 LIDL 매장이었습니다.


LIDL 매장의 사진은 그다지 많지가 않네요.


LIDL을 떠올리실 때 국내의 "NO BRAND" 매장을 연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LIDL의 콘셉트는 운영의 비용을 최소화하여, 저가에 판매하는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품의 다양성" 보다는 선호도가 높은 상품 중심으로 "IN and OUT"을 철저히 준수하는 최대 SKU를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야만, 단일 상품의 매입량이 많아지고, 많이 매입하는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리테일 매입의 정석을 지키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열하는 박스는 주로 RRP(Ready Retail Package)를 사용합니다. RRP 박스는 상품의 패키지를 공급할 때는 일반적인 박스이지만, 박스에 절취선이 있어, 절취선을 따라 오픈하면, 그 상태 그대로 박스채 진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진열하는데 시간과 인력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의 EDLP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매장의 크기도 쓸 때 없이 크지 않습니다. 오롯 가격과 상품의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이 찾게끔 만드는 전략인 듯싶습니다.


농산코너의 신선 상품도 박스에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송된 박스를 개봉만 한 후 지정된 코너에 가져다 놓으면, 진열이 완료되는 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RRP를 활요한 채소, 과일 진열


고기와 시즌드미트는 RRP 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낱개의 상품으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ESG 경영의 실천으로 냉장진열대는 모두 밀폐형이었습니다. 밀폐형 투명문에 돼지와 닭의 표시를 하여 섹션을 구분하는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습니다.

밀폐형 축산 다단 SC


용기가 없이 봉지형으로 포장되어 있는 다짐육은 포장방식이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포장기는 아마도 스페인 포장기계인 ULMA의 플로어백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양념육류가 포장된 형태는 서머폼포장 기법입니다. 밑면의 포장용기를 기계에서 성형하여, 상품을 올리고, 상단면을 진공부착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Shelf Life가 늘어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점차 진열비중이 늘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FLOW Bag 포장과 서머폼 포장 상품의 진열


종이를 활용한 MAP(가스치환포장), 페이퍼보드 스킨포장(진공스킨포장)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종이패키지의 도입 및 서머폼 포장기법은 "기계의 나라, 독일"에서는 어느 리테일을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가격이 싼 것 같긴 합니다.

종이를 활용한 스킨포장과 MAP 포


독일의 리테일, LIDL을 보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걷어내고, 상품의 품질과 가격으로만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 드릴 수 있는 심플한 콘셉트를 느꼈습니다.


독일의 LIDL 매장을 보면서 국내의 "NO BRAND" 매장을 떠 올리는 것은 "그들이 추구하는 일관된 콘셉트의 동일성" 때문이란 생각이 드는 건, 아마도 제가 리테일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식품 MD로서 방문한 독일의 리테일, LIDL에서 느낀 것은 "단순함"인 것 같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본 LIDL에서 또 다른 것, "EDLP 추구형 리테일의 방향성"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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