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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유부자 Jun 06. 2022

은퇴 1년 전,  경제 문제 체크 사항  7가지

은퇴 자금 확인하기

저는 2022년 2월에 은퇴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은퇴하기 1년 전에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2021년 1월에 대강 초고를 작성해 놓고 발행을 하지 않았네요. 오늘에서야 이 글을 정리하고 발행합니다.


저는 닉네임을 고민할 때 '부자의 여유'로 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제가 가난하지는 않지만 아직 부자는 아니라 부자의 여유라고 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제 닉네임은 '여유부자'로 정했어요. 여유부자는 마음의 여유와 경제적 여유, 건강과 시간적인 여유를 희망합니다. 


이제 1년 후에 은퇴를 해야 합니다. 은퇴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지? 평범한 사람들은 은퇴하기 전에 어떻게 준비할까? 궁금한 사항이 많았습니다. 2018년부터 네이버에서 은퇴 블로그를 운영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책도 읽고, 은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은퇴하신 선배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결국 평범한 사람은 은퇴 후에도 절약과 저축 실천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비움의 효과>라는 책에서 제가 얻은 교훈은 미니멀 라이프의 최대 장점은 '비교하지 않는 삶이다'입니다. 은퇴 후에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은퇴를 그렇게 많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은퇴 후에도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저는 은퇴하기 전에 경제 문제 체크 사항을 7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경제적 목표로 퇴직 전에 남은 빚 청산입니다.

저는 직장생활 35년째인데 202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대출이 1억 6천7백만 원이 남아있네요.  저의 2021년 경제적 목표는 은퇴하기 전까지 이 대출금을 갚는 것입니다. 제 연봉보다 훨씬 높은 금액입니다. 여러 가지 자기 계발 관련 서적을 읽다 보면 목표를 크게 달성하면 달성할 수 있다고 목표를 크게 잡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가능하지만 목표를 크게 잡았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편이 공동명의로 된 낡은 집이 있는데 그 집이 팔리면 6천만 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제가 빚 갚을 고민을 엄청하고 있으니까 남편이 3천만 원을 저에게 미리 주었습니다. 몇 달이 지난 후에 남편이 또 저에게 3천만 원을 주었습니다. 남편이 마이너스 통장에서 준 것 같아서 3천만 원에 대한 이자를 10만 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6천만 원이 해결되니 마음이 쪼들리지 않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두 번째, 2020년도 가계부를 살펴보고 2021년도 재정상태를 점검했습니다. 

2020년도 1년간 사용한 금액을 정리해봤어요. 작년에 월별로 얼마씩 적자이었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작년에 수입에 비해 2,900만 원 적자가 났어요. 이유는 제 낭비가 심해서가 아니라 전세를 끼고 오피스텔을 구입한 결과입니다. 이제 은퇴가 1년 남아서 더 이상 부동산 투자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2021년은 월급과 상여금, 정년 수당 등 예상 수익 금액도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남아있는 빚을 갚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1년 적자 금액 2,900만 원이라 정신이 번쩍 나네요. 제가  은퇴하면 직장인 신용대출은 받을 수가 없고,  마이너스 대출 금액도 줄어든다고 해요. 연금생활자이면서 퇴직 1년 차 남편이 1달 수입도 절반 이상 줄어들어 씀씀이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충고합니다. 남편과 저는 각자 수입은 각자 관리해요. 남편이 퇴직하기 전에 저에게 빚을 갚으라고 배려해 줘서 집안 살림에 쓰는 돈은 없습니다. 제 월급은 주로 원금 상환과 이자, 제가 필요한 경비 등에 대부분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2021년도 가계부를 쓰고 내 소비 지출을 꼭 분석하려고 합니다. 

저는 가계부를 결혼하면서 35년간 작성했습니다. 종이 가계부, 앱 가계부, 엑셀 가계부로 항상 가계부를 쓰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왜 나는 부자가 아닐까? 보통 사람들은 가계부는 잘 작성합니다. 그런데 제가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가계부 작성만 하고 한 달 분석, 1년 분석을 꾸준히 하지 못했어요. 제가 가계부 작성 후 가끔씩만 분석해서 경제적인 큰 그림을 못 그렸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저는 가계부를 편하게 사용하려고 여러 가지 가계부 앱도 사용해봤어요. 그렇지만 내가 사용한 돈이 클릭만 하면 사용한 돈이 딱딱  앱 가계부로 들어가요. 제가 얼마를 사용했는지 결과만 쉽고 빠르게 보여요. 제가 원하는 것은 정리가 잘된 가계부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돈 씀씀이를 분석하고, 돈을 절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몇 년 전부터 엑셀로 만들어 사용하니까 앱으로 만든 가계부보다 좋아요. 제가 엑셀로 정리를 잘해서 원드라이브에 저장하고 있어요. 며칠 전에 1년 가계부 분석을 엑셀로 했어요. 그 내용을 3P 바인더에 옮겨 적으니까, 눈에 수입과 지출 현황이 바로바로 확인이 되어 돈을 절약하네요. 


네 번째, 내 대출 금액과 상환시기를 명확하게 파악합니다.

제가 평생직장 생활하면서 항상 대출을 받고, 월급의 대부분을 대출 원리금 상환하는 데 사용을 했어요. 그래서 가장 궁금한 사항은 제가 퇴직할 때 퇴직금을 담보로 신용대출을 받은 금액을 모두 상환해야 하는지 가장 궁금했어요. 국민은행 상담직원이 대출금은 원래 상환기간이 2023년 10월 17일, 2024년 2월 28일까지 상환하면 된다고 하네요. 저는 여유자금 확보를 하려면 퇴직 후에도 약 3년간은 원금상환과 이자를 납부하면 되네요.


다섯 번째, 적은 돈이라도 은퇴 후 비상금을 미리 마련합니다.

저는 적금을 한 번도 만기까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작년 11월부터 1년 만기로 시작한 적금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빌려서 꼭 만기까지 가지고 가서 비상금 2천만 원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대출이 1억 6천7백만 원인데, 2020년 11월부터 저축을 하고 있어요. 은퇴 후 은행에서 대우가 달라진다고 해요. 손에 쥐고 있는 돈이 없으면 우울해지고, 전세금 반환도 해 주어야 하는데, 제때 반환이 안되면 경매가 들어올 수도 있어 저는 대출금이라도 여유자금이 꼭 있어야 해요.


요즘은 대출을 받기가 어려운 시기이므로 대출금을 최대한 연장하고 그 돈으로 주식과 펀드를 하고 있어요. 1달에 조금씩 부수입이 생기니까 제 삶의 질이 좋아지고 있어요. 제가 1달에 지출해야 할 원금과 이자, 저축액, 기초적인 생활비를 모두 합하면 평상시 제 월급 수령액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1원도 안 쓰고 생활할 수는 없지만 일단 상여금 등으로 해결하고, 마음이 든든한 마이너스 통장의 힘을 빌리면 그럭저럭 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연금수령액을 정확히 파악합니다.

제가 33년간 제 월급에서 호봉 9%를 기여금으로 납부했습니다. 공무원 연금 수령액은 한 달에 정말 조금씩 늘어나요. 저는 가끔씩 계속 연금수령액 증가 금액을 기록하는데 33년 납입 후에는 1달에 2천 정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금공단에서 보여주는 연금액은 최종 연금액만 보여주지 한 달 증가액은 파악이 되지 않아요. 내가 은퇴 후에 받을 연금이 얼마인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곱 번째, 은퇴자는 교육 프로그램에 너무 많은 돈을 낭비하지 마세요.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것을 배우지 않으면 은퇴하는 사람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안 마케팅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은퇴하기 전에 MZ세대를 따라가려면 빨리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도하게 교육비를 지출했습니다. 


은퇴 후에 국민 내일 배움 카드도 있어 5년간 300만 원을 지원받아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은퇴를 앞둔 직장인은 직장 생활하느라고 시간도 없는데, 은퇴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배우려고 과도한 교육비를 투자하지 마세요. 





제가 빚이 있어도 저축을 하는 이유는 보도 섀퍼의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 책을 읽은 후 저에게 나타난 변화입니다.

 첫째로 빚이 있는 사람은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야 해, 

둘째로 신용카드로 쓴 금액을 조금씩 갚으라는 거야. 

셋째로 50:50법칙 생활에 필요한 돈을 제외하고 절반은 저축을 하고, 절반을 빚 갚는데 쓰라는 거지,  

넷째로 정말 꼭 필요한가? 


퇴직 1년 전에 꼭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셔서 은퇴 후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사전에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은퇴 후의 삶에 경제가 모든 부분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아주 많은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키라 이야기는 돈만 있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지. 행복하고 여유 있게 살고 싶은 사람은 자신을 변화시켜야만 돼. 돈은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단다. 돈 자체는 중립적인 것이라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거든.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은 스스로가 얻어내는 거란다. 수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에게 세상은 열리는 거야. 성공은 사람들을 오만하게 만들거든. 오만하고 판단력이 흐려지면 새로운 걸 배우려고 하질 않지. 배우지 않는 사람은 인격체로서의 성장이 멈추고 말아.




보도 섀퍼가 쓴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 책을 읽고 제 경제생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중학교 학생들이 이 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50대 중반에 이 책을 읽으면서 보도 섀퍼의 <돈>이나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보다 저는 훨씬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어른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UN 규정에 따라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는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우리가 은퇴 이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면 관계가 멀어집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SNS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과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은퇴 후에도 날마다 일상이 이어집니다.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처럼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인격체로서 성장이 멈춘다고 합니다. 은퇴 후에도 날마다 날마다 보람이 가득한 하루를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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