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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유부자 Nov 09. 2021

이제 조급함에서 벗어나, 하나씩 채워가는 은퇴준비

과도한 욕심은 금물

저는 내년 2월이면 은퇴를 합니다. 올해 2월부터 은퇴가 1년 앞으로 다가오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제가 36년간 아침에 일어나 허겁지겁 아침밥을 먹거나 굶거나 하고 출근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엄마도 집에서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 주고, 집에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못 들은 척하고 직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저녁때까지 숨 가쁘게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컴퓨터도 배우고, 유튜브도  배우고 악착같이 살았어요.



 얼마 전에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3가지 사항 중에서 1가지를 선택하라고 설명을 해 주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했어요. 저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직장 생활하면서 업무에서 무능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이가 60대로 접어들면서 낯선 용어를 들으면 알아들을 수가 없고,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옛날에 젊은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들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 다고 하는 말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이제 실감이 납니다. 


내가 은퇴 후에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1. 은퇴 선배인 남편에게 배우기


남편은 저보다 2년 먼저 은퇴를 했어요.  남편은 퇴직 하기 3년 전부터 서서히 준비했어요. 남편은 접도구역 땅 사는데 2천만 원 투자를 했어요. 그리고 그 땅에 남편은 은퇴하기 전에 컨테이너 설치, 데크와 비닐하우스 만들고, 전기와 수도 설치 등 1천5백만 원을 투자한 것을 봤어요. 


코로나19 시기에 다른 은퇴자들은 갈 곳이 없어 방황을 했어요. 그러나 남편은 혼자 놀지만 텃밭에서 오리도 키우고, 닭도 기르고, 강아지도 돌보고 있어요. 그리고 길냥이 밥도 주고 있어요. 남편은 고추농사, 양배추, 부추, 상추 집안의 먹거리를 자급자족으로 해결하면서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2. 디지털 네이티브로 사는 법 배우기 


저는 한의원에서 문화적 충격으로 은퇴하기 전에 디지털 네이티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했어요. 그래서 제가 디지털 네이티브로 살아가려면 배우고 싶은 것도 엄청 많았습니다. 남편이 은퇴 준비하는데 돈을 투자한 것을 알고 있어요. 저도 은퇴 준비를 하면서 교육비를 아낌없이 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제가 교원이라 1번째  Creative cloud 앱을 할인해서 27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000 유튜브 대학도 등록하고, 00 바인더 주간 교육도 신청하고, 00 클래스에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말하기 교육도 수강신청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해외 직구하는 것이 부러워서 해외직구 연수도 신청했어요. 또 평생소원이던 영어회화도 또 신청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디지털 네이티브로 살고 싶다는 의지는 매우 강렬하였습니다. 그러나 낮에는 직장 생활하고, 저녁에 피곤한 몸으로 다시 공부를 밤 12시까지 해 봤는데 육체적으로 한계가 오네요. 작년 11월부터 핸드폰으로 날마다 사진 사진 찍어서 제출하기 3주 과정, 블로그 초급반 1일 1포스팅, 카드 뉴스 초급반 1달, 인스타그램 기본반, 블로그 수익반 등 강좌를 듣고 포스팅을 하다 보니 올해 2월 말에 한계점에 도달했어요.  그러나 제가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수강을 못했어요. 



3. 은퇴 후 창업을 위한 준비하기 

저는 은퇴 후에 창업하려고 여름방학 중에 공인중개사 실무교육과 행정사 실무교육도 수료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2개 실무교육에  열심히 집중하지 않았고, 실무경험이 없어서 교육비만 낭비한 것이 아닌가? 제가 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친구에게 실무교육을 듣자고 했더니 나중에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개업하면 듣는다고 하네요. 


저는 의욕만 앞서서 돈을 낭비하는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 전에는 은퇴 후에 창업을 해야 한다는 의지에 불타올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10월인데 은퇴 후에  2년은 쉬고 그 후에 창업하는 문제를 고려해 보려고 해요. 


4. SNS 익숙해 지기 

저는 작년에는 인스타그램을 배우고, 인스타그램 계정이 2개입니다. 저는 블로그도 계정이 3개입니다. 제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에 치중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은퇴 주제로 글쓰기, 공인중개사 준비 등 해야 할 일을 할 시간이 없네요. 저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서 우선 저는 소통보다 제 스스로의 내실을 기하는 일에 치중하기로 했어요. 시간이 날 때 가끔씩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침 6시 30분부터 출근 준비하고,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는 6시까지 제 시간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합니다. 이제 은퇴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니 그동안 제가 너무 성급하게 욕심을 내서 은퇴하기 전에 완벽한 디지털 네이티브가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앞으로 저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30년이 될 수도 있는데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가는 것이 마음의 여유와 몸의 건강에 도움이 되겠네요. 퇴직을 해도 배움의 끝이 아니고, 배움의 연속성이기 때문에 내 삶의 질을 조금씩 조금씩 높여나가도록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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