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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Jun 13. 2023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인류는 불행하기만 할까?

일자리 관점에서 생성 AI 확산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는?

   Ai는 확실히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에 대한 위기의식과 반발심 또한 자연스럽게 공존할 것입니다. 과거부터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류의 저항은 역사 속에서 지속되어 왔습니다. 산업혁명 시기에 증기기관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자 노동자들은 레지스탕스를 조직해 자동화된 공장을 테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하는데, 현대에서도 과학기술에 반발하는 세력이나 운동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는 ai 확산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ai가 기존의 많은 직업을 대체한다고 해서 인류 대부분이 실직을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노동강도를 낮춰주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주곤 했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 시절, 방직 공장들이 들어서자 많은 노동자들이 손으로 면을 짜던 일자리를 잃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공장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은 늘어났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노동강도가 기계를 도입하기 전보다 줄어들어 취미생활이 가능해졌는데, 이때 지역별로 노동자들이 축구팀을 만들어 활동하던 것이 오늘날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시초인 것은 정설입니다. 다시 말해 방직 노동자는 줄었지만, 축구에 관련된 다양한 직업이 동시에 새로 생겨난 것입니다. 또한 방직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면서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노커어퍼’입니다. 공장에 출근할 시간이 저마다 달라졌으니, 노커어퍼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정확한 시간에 깨어주는 일을 하는 신종 직업이었습니다. 노커어퍼는 영국에서 20세기까지 존재했고 엄연한 전문직 대우를 받았습니다. 물론, 자명종의 발명과 보급화로 노커어퍼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직업이 되었다는 점은 어쩌면 아이러니한 점이기도 합니다.


  이는 오늘날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공산품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수제‘라고 붙이는 것에 더 높은 값을 지불하면서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기계가 짠 목도리보다, 사람이 짠 목도리에 더 감동하고 이를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림보다 사실적인 사진을 1초면 찍을 수 있지만, 굳이 시간을 내고 기다리며 화가가 그려주는 캐리커처를 사진 인화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직업 모두가 ai에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어쩌면 먼 미래에 우리는 사람이 직접 짠 코딩, 사람이 100% 쓴 대본(소설), 사람 목소리로만 구성된 노래와 영화를 보면서 감동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이미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이 21세기에 cg 없이 직접 비행기를 폭파하거나, 전쟁영화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실제로 동원했다는 점을 높이 사 해당 영화를 소비하고 있는 것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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