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릴스 그리고 쇼츠까지. 이제는 숏폼이 뜬다.
2먹방의 성지 유튜브에는 온갖 먹방이 다있다.
산낙지를 통째로 먹는 먹방도 있고, 태국이나 중국에서 파는 전갈 먹방도 있다.
사람의 먹방이 대부분이지만, 돼지의 먹방도 있다.
종종 과격한 친구사이에서 '돼지처럼 먹는다'는 표현을 관용적으로 쓰곤 하는데,
진짜 '돼지'가 어떻게 먹는지를 보여주는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돼지계의 문복희, 채널 꿀꿀한 냥냥이는 구독자가 29만이나 될 만큼 인기가 좋다.
틱톡에도 알아주는 돼지가 있는데, 이 친구도 먹방을 한다.
팔로워는 무려 360만 명이나 된다.
그런데 이 돼지는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바로 못 먹는 돼지라는 사실!
왜냐하면 그는 꼬마 피규어이기 때문이다.
https://www.tiktok.com/@kogumipip/video/6983331198781148418
코구미의 틱톡은 '냔냔냐 냔냐냐~'하는 시그니처 울음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겉에서 부터 속까지 길을 만들어 음식을 먹어치운다. 코구미의 식사는 99%가 편의점에서 샀을 법한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젤리같은 군것질류이다.
https://www.tiktok.com/@kogumipip/video/6975280495496121602
위의 영상이 코구미 틱톡이 가진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데, 조회수는 무려 390만.
푸딩을 한 바퀴 돌아주는 의식을 치뤄준 후, 중앙부로 돌진하여 푸딩을 먹어치운다. 터질 것 같은 볼따구가 치명적이다. 저돌적인 코구미에 의해 푸딩은 조각나는데, 마지막 한 입이 말썽이다. 접시 바닥을 따라 자꾸 미끄러진다. 코구미는 입이 삐죽 나온다. 끝끝내 푸딩은 접시에서 낙하하고 코구미는 울상을 짓는다.
코구미의 프로필에 적힌 것처럼 그는 전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준다. 어른도 마찬가지로 미소지을 수 밖에 없다. 코구미의 틱톡은 마치 30초 짜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다.
코구미의 틱톡은 이러한 컨셉과 연출력이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한 계정이다. 음식을 좋아해서 먹방 계정은 만들고 싶지만, 얼굴은 까기 싫은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먹방이 아니라 뷰티나 그림 계정같은 것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이 틱톡 계정을 보고 편의점이나 식음료 기업에서 마케팅 계정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의점을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드는 10대가 틱톡에 많은 만큼,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효과가 좋을 것 같다.
식음료 업계에서 인기로 한 몫 하고있는 캐릭터로 빼놓을 수 없는 빙그레우스. 빙그레는 빙그레 메이커라는 세계관을 활용해서 꾸준히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나무위키에서 그의 행적이 기록될 만큼 팬층이 탄탄하다.
만약 빙그레의 행보가 배아픈 경쟁사가 있다면 코구미 같은 계정을 틱톡에서 한 번 키워보길 바란다. 쉽고 빠르게 바이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광고 모델로서 과거 행보가 문제된다든지, 인성 논란이 생긴다든지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