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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 세시 칼리 Jan 28. 2024

늦게 피는 꽃; 인생의 터닝 포인트

'late bloomer'


"20대로 다시 돌아갈래?"

"내가 돌아갈 수 있는 딱 한 번의 기회를 줄게.

나에겐 그런 능력이 있어. 어떻게 할래?"

라고 누군가 묻는 다면, 내 대답은

"아니. 싫어. 괜찮아. 난 지금이 좋아."라고 답할 것이다.


"그럼, 30대는 어때? 20대가 싫다면 30대는 괜찮지 않아?"

"아니, 싫어, 괜찮아. 난 지금 이대로가 좋아."


"그럼 언제로 돌아갈래? 언제든 네가 원하는 때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줄게."

"아니, 싫어. 괜찮다니까! 난 그냥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몇 번을 말해."


그렇다.

나는 내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10대는 대학 입시 준비에 모든 시간을 걸었던 것

같고, 20대는 취업에, 30대는 육아로 그 긴 시간들을 보냈다.

이제야 내 시간을 조금 찾은 듯 평화로운데 다시

그 짓을 또 하라고?

난 그러고 싶지가 않다. 그냥 지금이 좋다.


혹자는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공부도 더 열심히 해보고, 취업 준비도 다시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배우자도 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다고 한다.


나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


한 번씩 해봤으니, 됐다.

이만큼 해봤으니, 됐다.


40대가 되니 그래도 30대보다는 안정감이 생겼다.

불혹(不惑)이 넘었다 하여 모든 일에 흔들림 없이 편안하진 않더라도 그전보다는 훨씬 평온 해진 건

맞다. 그 평온함의 8할은 아이가 커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 손이 이제 많이 가지 않는다는 것.




 


초등학생일 때의 일이다.

그 일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건,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듣고 집에서 직접 체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몸에는 기(氣)라는 게 있다고 하셨다.

반가부좌를 한 자세에서 두 손을 어깨 가슴너비로 벌린 생태에서 두 손을 가슴 앞에 두고

온 생각을 손에 집중하면  기(氣) 흐른다고 하셨다.

그 기운이 몽글몽글 움직이며 왔다 갔다 한다고 말이다.



집에 와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 행위를 해보았다. 두 손을 모아 집중하니, 정말 어떤 기(氣)의 흐름이 느껴졌다.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이 기(氣)의 정체는 뭘까?

어린 나이에도 생각했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는 만물에는 기(氣)라는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운이나 기운 같은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터무니없는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운이라는 것도 있긴 있지 않은가.

운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고.

그런 것들이 다 좋은 기운, 나쁜 기운에서 비롯된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된 그때.

나는 이상하게 그때부터 일이 잘 풀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 해를 시작으로 내 삶도 더 평온해졌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해가 2020년인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은 한 권의 책을 만나며 더 확고해졌다.

그 책은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론다 번의 <시크릿>이라는 책이다.

2020년 그 책을 읽고, 유독 그 책에 대한 유뷰브 영상들도 자주 보였다.

시크릿 책으로 검색을 하니 유튜브 알고리즘이 반복적으로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영상들을

보여주었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



우리는 모두 무한한 하나의 힘에 따라 움직인다.
모두 다 정확히 똑같은 법칙에 의존하고 있다.
우주의 자연법칙은 너무나 정확하다.
우린 같은 힘에 따라 움직인다.
바로 '끌어당김'이다.

비밀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바로 당신이 갖고 있는 이미지의 잠재 능력에 의해 작용하는 것이다.
즉, 당신의 생각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어떤 것을 생각하든지 간에 당신의 생각에 끌리게 된다.

모든 생각에는 주파수가 있다.



혹자는 생각만으로 모든 걸 이룰 수 있다는 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나도 물론 생각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현실이 되려면 그에 따른 실행도 중요하리라.

나는 그 '끌어당김의 법칙'도 하나의 기(氣)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기운을 끌어당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내 삶을 되돌아보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놀라기도 했고, 필사까지 하며 여러 번 읽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그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이런 것이다.


1. 목표를 정한다.

2. 내가 달성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진다. 의심하지 않는다.

3. 그리고 실행한다.


목표를 정하고 간절히 원하면 실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이 실행은 내가 생각한 대로 될 수밖에 없다. 생각이 부정적이라면 이미 1)번 목표조차 세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은 긍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긍정적으로 시도하려고 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건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시크릿> 책을 읽고, 내 생각과 행동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전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은 운을 불러온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믿었던 것들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알고 나니 더 적극적으로 내 생활에 대입할 수 있게 되었다.


'100억대의 자산가가 될 거야.' 같은 너무 원대한 꿈보다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들을 대입해 보며

한 단계씩 이뤄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꿈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내 상황이 너무 부정적으로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떡 하나 사 먹었다 생각하시고,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하시고 한 번 읽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책 한 권으로 내 인생이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



늦깎이를 영어로는 'late bloomer'라고 부른다고 한다.

늦게 피는 사람.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늦게 피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때는 있다.

그때가 바로 지금일 수도 있다.


당신의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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