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귀는 우아한 형제들의 슬로건이다. 아마도 지금 읽고 있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왜 리더인가의 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비범한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여튼 백수 시절 나의 우아한 형제들 도전기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싶어 이 글을 쓴다.
주제 :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글로 자유롭게 소개해주세요. (A4 한 장, 자유형식, PDF)
주제를 보자마자 머릿속에 몇 가지 항목이 떠오른다. 제일 좋아하는 것, 현재 좋아하는 것, 혹은 좋아했던 것 등 무수히 많다. 특히 나는 하고잡이라는 별명이 있듯이 하고 싶은 게 많은 만큼 좋아하는 것도 많다. 여기서 말하는 하고잡이는 경상도의 방언으로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에게 주로 쓰이며 한 가지도 똑바로 못하는데 일을 벌인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허나 나는 하고잡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세상을 넓은데 시야를 좁게하고 사는 것은 크나큰 죄악이다.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머릿속에 하나가 떠오른다.
주말 다음 필연적으로 오는 월요일은 우린 피할 수 없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월요일에 출근하는 것은 몹시 괴로운 일이다. 나에게는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단 한 가지 존재한다. 다른 가정집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 집은 7시에 저녁을 먹는다. 7시가 되면 나의 배꼽시계는 뻐꾸기시계처럼 아주 정확하다. 저녁을 먹으며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등 가족과 대화를 하거나 뉴스, 야구를 보며 소소한 이야기를 한다. 가벼운 이야기부터 무거운 이야기까지 대화를 많이 하는 집에 태어난 것에 감사함을 매번 느낀다.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7시 40분이 다가온다. 7시 40분은 우리말 겨루기 방영하는 시간이다. 우리말 겨루기에 나오는 단어를 맞췄을 때, 쉬운 단어를 꼬아 맞추지 못했을 때의 분함 등 단시간에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일반인이 나와 퀴즈를 참여하기 때문에 몰입감은 갑절이 된다. 생각지 못한 단어에서 얻어가는 영감과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월요일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우리말 겨루기 어떤가요?
비록 서류전형에서 탈락의 고비를 마셨지만 올해초 썻던 글에 대한 수정할 부분과 글의 조잡함, 가독성 등 잃은거보다 많은 것을 얻어간다. 평범한 사람이 아닌 비범한 사람이 되면 다시 문을 두둘겨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