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휘 Dec 30. 2021

신발

재테크


신발 : 땅을 딛고 서거나 걸을 때 발에 신는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언젠가부터 인지 특정 기간을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신발 응모, 신발 수집 등  성별, 나이 불문하고  신발에 대한 관심이 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발을 수집하는 마니아들은 소수였다. 예전의 신발의 개념은 발을 보호해줄 수 있는 수단에 그쳤다. 허나 현재는 신발에 맞춰 옷을 코디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옷보다 신발에 중점을 두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감히 추측하건대 신발에 대한 열풍은 크게 세 가지 이유라 생각한다.  


첫째. 멋
 사람마다 추구하는 멋의 종류는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외적인 멋, 내적인 멋, 소비에 대한 멋(FLEX), 차에 대한 멋 등 무수히 많다. 신발은 외적인 멋과 소비에 대한 멋에 해당된다. 자본주의의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비싼 신발은 그만한 멋을 준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다. 허나 나의 기준으로 멋이 없을지 몰라도 상대방의 멋을 존중해주는 것 또한 하나의 멋이라 생각한다. 또한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멋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나를 보여주는 수단

 코로나 19 상황과 겹쳐 이제 얼굴을 가리면서 마기꾼이라는 단어도 등장한다. 마기꾼의 뜻은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성한 단어이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얼굴이 예쁘거나 멋있어 보이지만 마스크를 벗으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다. 이처럼 외적인 측면에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줄어들었다. 코로나 이전 우리는 세 가지의 종합적인 부분으로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현재 눈, 코, 입 중 코와 입을 가리니 볼 수 있는 것은 눈밖에 없다. 코와 입을 강제로 막음으로 인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줄어듬과 동시에 외적인 머리, 옷, 신발 등이 부각이 된다. 실제로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보복심리가 작용하여 명품의 소비량이 증가했다. 소비에 대한 갈증과 더불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셋째, 자본주의 키즈
 자본주의 키즈 들은 어릴 때부터 광고, 금융 둥 자본주의 요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생리를 잘 알고 이에 최적화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특징이 있다. 나로 예시를 들면 IMF에 태어나 나도 모르는 새 금 모으기 운동을 참가한 이력이 있다.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고, 욕망에 솔직하며,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아울러 자본주의 키즈들은 재무관리와 투자에도 적극적인 특징이 있는데, 이들은 금융생활은 이르면 좋다는 경제 논리를 지니고 일찍부터 재테크를 고민한다. 신발은 훌륭한 재테크의 한 부분을 맡고 있다. 현재 불안정한 코스피지수와 높은 주식 진입 장법으로 인해 다른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낮음 금리로 인해 자본주의 키즈들은 돈을 굴릴 방법을 오늘도 찾고 있다.

이전 12화 한라산 이게 맞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