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5월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케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토트넘과 노리치시티의 경기에서 손흥민(30 토트넘)이 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오른쪽 감아 차기 슛으로 리그 23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지켜보기 위해 약 154만 명이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 자정을 넘은 심야 시간인데도 TV 순간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치솟았다. 축구팬들은 "우리는 EPL 득점왕 손흥민 보유국"이라며 환호했다.
체육 철학자인 김정효 서울대 외래교수는 조국 교수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은 '아빠 찬스' 논란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대조적으로 손흥민 부자는 '아빠 찬스의 전형'이자 '아빠 찬스는 이래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출처 : 중앙일보)
1992년 7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손흥민은 동북고 1학년 때,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 선수로 선발되어 독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이후 2009년 10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입단하여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그는 독일 진출 첫해인 2010년 6월 곧바로 함부르크 1군에 합류했으며, 2012 ~ 2013년 시즌까지 3년간 함부르크에서 뛰며 78경기 20골의 기록을 남겼다. 18세였던 2010년 12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5년 아시안컵, 2016년 리우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빠짐없이 대표팀 공격을 책임졌다. 2013 ~ 2014년 시즌부터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87경기에서 29골을 터뜨리며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 2015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트넘으로 이적해 수년간 눈부신 활약을 보이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축구팬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손흥민의 경기를 보고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는 "손흥민 선수를 집중해서 보면 경기가 잘 풀릴 때 너무도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위안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 선수의 눈부신 활약에서 아픈 청춘들이 희망을 갖고, 공정하게 성공한 손흥민 선수를 통해 긍정과 마음의 위안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팀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도 손흥민을 적극 도우려 했던 진솔한 우정이 감동을 준다고 느낀다. 어느 시청자는 "1골 차 득점왕 경쟁에도, PK 양보하는 손흥민을 보고 "울컥했다"라고 했다. 즉, 실력이 세계 최고인데도 겸손한 자세가 더 큰 매력이라는 것이다.
나는 얼마 전부터 신문과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아침에 신문을 펼치면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침체 국면에 진입하여 공정과 희망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23일, 손흥민 아시아인 첫 EPL 득점왕 기사를 읽으면서 나도 울컥했다.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물론이고 "손흥민의 축구에는 어떠한 반칙이나 불공정도 없었다."라는 아버지 손웅정 씨의 말에도 큰 감동을 받았다. 아무리 개인의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혹독한 노력과 주변의 도움 없이 크게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고문관을 지낸 나폴레온 힐이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된 '성공의 법칙(The Law of Success)'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세상에는 명예와 금전이라는 큰 포상을 주는 것이 있는데, 솔선수범이 그것이다. 솔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것이다.
2. 열정이란 어떤 일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열정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근원적인 생명력이다.
3. 주변의 성공하는 사람들을 잘 살펴보라. 그들은 어떤 일을 할 때 중요한 핵심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안다. 결국 열심히 일만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4. 성공이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함이 없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힘의 개발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 열풍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손흥민 선수는 실력으로나 인성으로나 팬들의 기대를 크게 저버린 적이 없다. 코로나 시국을 지나며 힘들고 팍팍한 일상을 지냈던 젊은 세대가 손흥민 선수를 통해 사회에서 느끼지 못한 신뢰와 믿음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간 손흥민 선수가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낸 성공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또한 긍정, 희망의 아이콘, 손흥민이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