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의(Icarus)의 날개

by 홍만식


인간의 덧없는 욕망을 말하는 그리스 신화, '이카로스(Icarus)의 날개'가 전한다. 이카로스는 최고의 건축가이자 발명가인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다이달로스는 미노스 왕의 명령으로 미궁(迷宮), 라비린토스를 지은 후,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그의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미궁에 갇혔다.

다이달로스는 새의 깃털로 날개를 만들어 밀랍으로 붙이고, 아들과 함께 하늘로 날아올라 미궁을 탈출한다. 그는 아들에게 너무 낮게도, 너무 높게도 날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약,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습기 때문에 날개가 무거워지고, 너무 높게 날면 태양의 열기로 날개가 떨어질 수 있다."라고 일렀다. 하지만 이카로스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점점 높이 날아갔으며 결국, 밀랍이 녹아서 추락하여 죽었다. 자신의 한계를 무시하고 너무 높이 올라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다.

이카로스의 추락 그림 (루벤스 작)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욕망이 존재한다. 철학은 탐욕이란 용어를 쓰기도 하는데 탐욕은 사전적 의미로 지나친 욕망을 일컫는다. 불교에서는 탐욕은 인간의 지혜를 어둡게 하고 악을 부르는 탐진치(貪嗔痴) 중 하나라고 설(說)한다.


논어의 첫 구절은 '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로 시작한다. 공자는 학(學)이란 글자로 시작하여 배움을 통해 군자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한편, 논어의 마지막 장에는 "천명(天命)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禮)를 모르면 사회에 나설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의 말(言)을 알아듣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라는 3 부지(三不知)를 말한다. 즉 인간은 하늘이 내린 명을 알고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마지막 구절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아라!"라는 말과 일맥상통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인이나 철학자는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무모하게 행동하면 비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가르침을 준다. 또한 종교는 지나친 욕심은 올바른 신앙생활을 통하여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은 "불행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다. 참고 견디던지 아니면 용기를 내어 이를 쫓아버리던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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