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홍매화
/ 홍만식
이른 봄
지리산 화엄사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젊은 사미승이
싸리비로 홍매화 꽃잎을 쓸고
등 굽은 고승은
주름진 목탁을 두드린다
산사의 범종 소리
산골짜기로 울려 퍼지고
새소리 풍경 소리 들려오는데
스님의 낭랑한 독경 소리에
소쩍새는 먼산으로 날아가고
홍매화 꽃향기 향불에 앉는다
홍만식의 브런치입니다. 은행을 정년퇴직 한 후 창작수필에 등단한 작가입니다. 행복을 주제로 수필, 산문, 컬럼, 기행 에세이 등을 문예지에 등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