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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만식 May 20. 2023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보고


얼마 전, '오징어 게임' 드라마를 시청하였.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적극 호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물질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자본주의 현실과 유사하게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대한민국의 드라마로 액션ㆍ서스펜스 장르물이다. 이 드라마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9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로 영화 '도가니'와 '남한산성'을 감독한 황동혁이 연출했다.


2021년 9월 첫 공개된 이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부분 1위를 달성하면서 K 콘텐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 드라마는 생존을 건 게임을 소재로 '데스 게임(Death Game)' 서사라는 보편성을 따르고 있지만 여러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대인의 욕망과 좌절, 지나친 경쟁의 폐해 등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았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설탕 뽑기, 구슬놀이, 줄다리기, 오징어 게임 등 지극히 한국적인 게임들이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직 후 경마에 빠져 사채까지 끌어다 쓴 주인공 기훈, 서울대 출신의 수재로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다가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상호, 새터민인 새벽, 외국인 노동자 알리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 것도 인기 요소로 꼽힌다고 한다.


게임은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패자가 단순히 아웃(out)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목숨도 걸어야 한다. 자본주의에서 패자가 겪는 고충을 죽음으로까지 비유한 기저에는 현대사회의 빈부 격차가 날로 커지고, 배금사상이 극에 달한 현실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이것은 보편적인 현실이 아니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빚어낸 참담한 사회를 부각하여 현대사회를 고발하는 내용인 것이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 이치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다. 불교는 인간은 누구라도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고통을 생로병사(生老病死)라고 한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애별이고(愛別離苦),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는 원증회고(怨憎會苦),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五陰)의 집착에서 생기는 오음성고(五陰盛苦)를 더하여 팔고(八苦)라고 한다. 결국, 이 팔고는 인간 세계의 모든 고통을 말한다.


사실 현대는 옛날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자유와 평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한계라고 지적되는 심각한 빈부 격차가 문제의 발단이라고 느낀.

돈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하여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성경 말씀에도 돈이란 요긴하고 유익하지만 탐욕을 부리면 오히려 불행해지고 믿음을 해친다고 한다. 이는 불교 교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기쁨은 사물함에 있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 있다."라는 인생 명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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