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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이 Oct 14. 2021

지금, 당신의 영화가 시작됩니다!

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주인공인 나를 위해 지금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당신의 영화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지금 당신의 모습은 당신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모습인가요? 

당신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만한 모습인가요?

당신의 영화에서 주인공에게 바라는 모습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영화의 주인공인 나를 화면으로 본다면 충분히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인가요?

지금 영화는 어떤 클라이맥스를 향해 진행되고 있나요? 

당신의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가고 있나요?

카메라에 비치는 당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나요? 다정한 눈빛을 보이고 있나요? 나의 목소리는 차분한가요?

당신이 하는 말들은 정말 당신의 진심을 잘 대변하고 있나요? 

당신이 하는 일련의 선택들은 당신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일들을 반영하고 있나요?

당신이 하는 행동들은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들인가요?

지금 당신의 모습이 당신이 어렸을 때 부터 꿈꿔왔던 내 삶의 모습인가요?

당신은 행복한가요? 







눈을 감고 내년 이맘때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구체적인 시간이나 장소를 정하고 

1. 내가 또는 나와 남편이 또는 나와 어떤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2. 둘 사이의 분위기가 어떤지 

3. 둘의 모습이 얼마나 가까운지 

4. 만약 갈등이 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등을 자세히 생각해 봅니다. 


내년의 나를 떠올렸을 때, 나의 그 모습이 얼마나 마음에 드셨나요? 내가 꿈꿔왔던 행복한 모습이었나요 아니면 여전히 지금이랑 별 차이 없이 우울함에 찌든 모습이었나요? 처음 상상했던 모습이 내가 원했던 나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해도 괜찮습니다. 지금 다시 한 번 더 눈을 감고 되감기든 빨리감기든 상황을 바꿔볼 수 있으니까요. 


이 영화가 로맨스가 될지 코미디가 될지 공포물이 될지 다큐가 될지는 나의 상상에 달려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단 한 명 당신뿐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는 지금의 내가 만듭니다. 내 영화의 단독 주인공이자 감독으로서 주연배우들과 조연배우들과 어떤 장면을 만들어 가고 싶으신가요?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이야기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가지고 있나요? 

당신만의 감정, 의견, 상상 모두 내가 주체가 되어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어떤 일이 당신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일들을 일어나게 하고 있나요?

당신의 삶에서 당신이 해야만 하는 일 말고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나요?

당신의 인생에서 당신 스스로를 얼마나 돌봐주고 챙겨주고 존중해주고 있나요?


이 영화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이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을 살 자격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인생에서 당신만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앉아있을 때에도 등과 허리를 딱 펴고 모델 자세로, 회사에서 일할 때도 사보 모델 촬영을 하는 것처럼, 집안일을 할 때에도 머리위에 조명이 나만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것처럼, 길을 걸을 때에도 지금은 영화의 한 장면을 촬영중이며 이번 테이크에서 아주 흥미진진한 일이 일어날 예정인 신을 찍는 것처럼! 나를 위해서 빵도 꽁다리 말고 중간에 제일 부드러운 곳부터 먹고, 치킨도 닭다리부터 먹어 봅시다. 옷도 나에게 제일 좋은 옷으로 입고, 물건도 제일 예쁘고 좋은 물건으로 쓰고, 내가 가진 최고의 것들로 나를 최고로 대우해줍시다. 







오늘 하루를 잘 지내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느라 혼자 많이 애쓰셨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당신의 존재만으로도 집 안이 가득히 채워지는 빛과 같은 존재이며 당신 덕분에 가정이 평화롭게 지켜질 수 있었어요.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동안 잘 살아오셨습니다. 감히 그 어떤 말로 당신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원하시는 만큼 아름답고 우아하고 세련되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허용하는 만큼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당신은 반짝이는 사람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해내고 계십니다. 그러니 당신이 스스로에게 잠깐의 여유를 주고 당신의 기분은 어떤지,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하루에 한 번 쯤은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에 부치면 쉬어가고 우울함이 몰려드는 날에는 그 감정에 포근한 햇볕을 쬐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어느 곳에 있던 어떤 상황에 있던 누구와 함께 있던 저는 당신이 당신만을 위한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당신께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당신의 결정을 응원합니다. 당신의 상처를 스스로 보듬어주고 두 다리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당신 내면의 강한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역경과 고뇌를 겪으면서 이미 한층 더 성숙해지고 한층 더 유연해지고 한층 더 포용력이 넓어진 사람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분명히 이 상황을 현명하게 해쳐나가실 것입니다. 당신이 원하는 당신의 모습으로. 당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당신은 분명 당신이 원했던 그 모습으로 이미 되어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동생 아는 언니 아는 친구 이야기처럼,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너른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주세요. 어느 우연한 기회로 우리가 다시 또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부디 당신을 더 잘 돌봐주며 안녕히 지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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