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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장님의 직장 내 괴롭힘 합의금 퇴사 엔딩

세상에 나쁜 팀장은 없다

by 홍이

나 작년 7월 16일에 입사하고

2개월 만에 전 부서 상사가 합의금 받고 퇴직해서 떠나고,

4개월 만에 현 부서 전임자 두 명 다 이직해서 떠나고,

6개월 만에 내가 현 부서로 이동했는데

부서 이동한 지 3개월 만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고

이제 5개월 차.

다음 달에 6개월 수습 뗀다. ㅜ


다이나믹 하네~


내가 입사한 거랑은 진짜 전혀 상관없이

코로나 이후 경제도 점점 회복되고

회사 규모나 수익도 점점 커져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3개월 만에 주 보조금 끊기니 100억 적자 나고

연초에 정권 바뀌면서 연방 지원 다 끊기고 관련 정책들 막히면서

프로젝트 반토막 나고 본부 전체가 휘청휘청




https://brunch.co.kr/@kim0064789/802


작년 10월, 전 부서 부장님께서 퇴사하시고 쓴 글...


다시 읽어보니 부장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간사한 마음.

그때는 상사라 일이 진행이 안되고 꽉꽉 막히니까 진짜 왜 저러나 싶을 때도 많았다 ㅠㅠ


그 부장님도 나름의 신념이 있으셨고

돈을 넘어서는 가치를 실현하시고자(?) 하셨지만

결국 그분도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시고 퇴사하셨다.


그때까지 암암리에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쉬쉬했고

부서원들이 재택근무나 휴가로 자리가 없는 이유도

다 그들의 권리를 현명하게 행사했기 때문이었다.


퇴사 당일 직원들 불러서 간단하게 상황 설명 주시고

이러 이런 경우 추가 수당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 노동법에 있다

특히 나에게, 이러 이런 상황이 생기면 그게 너의 권리라고 한 마디 해 주셨다


당시의 나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야근도 자처하고 이것저것 떠맡았던...


부장님 눈에는 자기 권리도 못 찾는 내가 안타까웠으려나.




어쨌든 부장님께서는 Severance Package 두둑이 받으시고 잘 떠나셨다는 해피 엔딩.


사실 이건 우리 본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본부들도 다 비슷한 상황이라고 ㅠㅠ


이 회사는... 진짜 공기업이라 그나마 연명 중인 듯하다ㅠㅠ

사기업이었으면 진즉에... 공중분해됐을 듯.




회사에 적응 못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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