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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소비 중계석 Oct 23. 2022

솔직해 지자! 돈 벌고 싶다고

내가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 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싶었던 이유는 모두 내가 돈을 벌고 싶어서였다. 거창한 비전, 미션, 가치 물론 있다. 하지만 결국은 돈과 연결되는 일들이었다.

내가 나와 같이 뭔가 해 보고 싶은 사람들의 모르모트가 되어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보여 주는 것도 그 결과 또는 성과는 내가 그 행위를 해서 돈을 얼마나 벌어서 어떻게 좋은 일에 사용했느냐가 그들의 관심사일 것이다. 결과를 보고 평가하는 사회이니까. 

많은 책이나 훌륭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과정이 중요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과정이 중요하기는 하다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고 그 과정을 거쳐 오면서 내가 지나온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피해를 덜 입고 지원을 받으며 어떤 노력을 해야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덜 고생하고 원하는 목표지점까지 올 수 있는지 나의 경험으로 쌓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힘겹게 견디고 버티는 사람은 정말 죽을 맛이다. 그리고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세상은 과정을 평가해 주지 않는다. 좋은 결과가 있을 때만이 지난날의 고생도 관심받을 수 있고 부각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필수 불가결한 '과정'이다. 

나는 돈을 벌고자 자기 계발도 시작했다. 나의 어떤 면을 개발해야 내가 돈을 벌 수 있을지를 배우고 적용해야 했다. 가치는 늘 가지고 있었으나 뒷전이었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부터 찾기 시작했다. 블로그, 쿠팡 파트너스, 라이브 커머스, 스마트 스토어, 공동구매 등 내가 해 볼 수 있는 온라인 방법은 다 배워 봤다. 하지만 나의 간절함이 부족했던 걸까? 아니면 내 발 등에 불이 덜 뜨거워서일까? 위에 나열한 5가지 중 꾸준히 한 것은 블로그 하나였다. 쿠팡 파트너스야 간혹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성과가 미비했다. 나머지는 도전은 해 보았으나 매번 성과가 안 좋았다. 물론 이 분야들도 꾸준히 했다면 어찌 됐을지 모를 일이긴 하다. 

이렇게 지난날의 내가 거쳐온 과정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블로그 시작하시는 분들조차도 '돈'이야기를 참 꺼려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다. N 잡의 시대가 되고 직장인도 전업주부도 아르바이트생도 다들 온라인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뭔가를 하고자 한다. 그런데 상담을 진행하면서 '블로그 왜 하려고 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이런저런 좋은 이유를 대고 맨 마지막 끄트머리쯤에 '블로그로 수익화도 가능하다고 해서요...'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런 것은 블로그 방향 설정에 좋지 않다. 차라리 대놓고 나 돈을 벌고 싶다는 것을 내 보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해야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온라인을 통해서 돈을 벌 방법을 간구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저 좋은 명목만 갖다 대서 '배운 게 없어서 자기 계발하는 것을 기록해 보려고 블로그 해요.'라는 이유는 블로그의 방향성을 찾기 힘들게 할 뿐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내게 돈을 낼 사람들이 누구인지 최대한 명확하게 선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도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일지를 고민하면서 '아~ 이게 이런 말이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블로그 왜 하려고 하세요?'라고 아직도, 스스로에게조차 허울 좋은 이유를 대고 있다면 최소한 자기 스스로에게는 솔직해지기를 권한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좋은 일도 돈이 있어야 한다. 내가 힘이 있고 나서야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등 붙이고 잘 곳이 없고 당장 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없고, 추위를 이겨낼 방법이 없는 데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과연 있기는 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내가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되어서야 선행을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겉보기 좋은 포장을 거둬내고 솔직해지자는 얘기다. 그러고 나서야 내가 바라는 미래도 그려 볼 수 있고 그것에 이르기 위한 과정을 설정해 볼 수 있고 목표나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블로그가 되었든 자기 계발이 되었든 목표가 있어야 그 목표 하나를 보고 꾸준하게 나갈 수 있다. 

그 목표가 돈이라는 것이 너무 속물 되게 보이는가? 하지만 어쩌겠는가 돈이 없으면 하루도 살기가 힘든 것을.  

이전 09화 나는 '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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