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이끌어가는 자신을 가꾸는 지혜
우리가 한 번쯤은 배웠을 가정법.
IF, “만약에 ~ 했다면, ~했을 텐데…”
살다 보면 우리 마음속에도 이런 가정법들이 줄줄이 자리하고 있다.
“그때 조금만 더 애썼다면, 더 좋은 학교나 회사를 다닐 수 있었을 텐데.”
“그날 조심만 했더라면, 그날 다치지 않았을 텐데.”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더라면, 지금쯤은 외국어를 훨씬 잘했을 텐데.”
이처럼 우리는 수없이 겪어온 아쉬움을 끌어온다. 하지 못한 일, 놓쳐버린 일, 잘못된 일에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한다면 ‘만약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자리까지도 못 왔을 일들이 훨씬 많다. 다만 그 가치는 쉽게 잊히고, 아쉬움만 오래 간직하고 산다.
“만약, 브런치와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어떤 기록없이 생각만 하며 지냈을지 모른다.”
“그때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책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다면, 나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우리는 이렇게 의미 있는 선택의 결과에는 무심해지고, 잃어버린 기회만 곱씹는다.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상실회피’처럼, 얻은 기쁨은 곧 익숙해지지만 잃은 아쉬움은 오래간다.
어쩌면 인간은 애초에, 지나간 길보다 가지 못한 길을 더 오래 바라보도록 설계된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 본성에 충실하며, 미련만 키우는 가정법 속에 살아야 할까?
우리는 이제, 앞으로 나아가는 나의 발목을 붙잡는 가정법 대신, 발걸음을 밀어주는 새로운 가정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더 좋은 회사에 못 간 걸 후회” 대신,
“하마터면 이보다도 못할 뻔했던 순간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떠올려보자.
"내가 그때 이직하지 않음으로써, 나는 새로운 부서에서 새로운 지식과 강의의 기회를 얻었어."
무엇을 잃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얻었는가에 집중하면 우리는 뒤로 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의 다음 쳅터로 나를 데려다준다.
심리학자 아들러의 ‘목적론’에 따르면, 우리의 행동은 '과거의 원인'보다 '앞으로의 목적'에 의해 결정된다고 정의한다. 인생의 '미련 어린 가정법'에 머무는 건,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거꾸로된 목적을 키우는 역행의 과정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가정법’을 써야 한다.
그 시작은 ‘목표를 어떻게 세우는가’에서 결정된다.
“이번 일을 해낸다면, 그다음엔 어떤 문이 열릴까?”
이 질문이 당신을 앞으로 이끈다.
이제, 하지 못해 후회만 남는 가정법은 지워버리고 이렇게 선언하자.
“그 선택을 한다면, 나는 반드시 ~~~ 가 될 것이다.”
오늘부터 우리는 과거의 그림자에 머무는 가정법이 아니라, 미래를 열어가는 가정법을 쓰기로 하자.
기억하자. 삶은 우리가 선택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태도가 곧 나의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