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땅덩어리만큼 하늘도 크게 다가온다.
건물이 낮아서 하늘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월마트에서 산 것들을 가득 싣고 돌아오는 길
셔틀버스 차창 너머로 보이는 광활한 하늘, 그 위를 빨갛게물들인 태양
‘태양이 발산하는 빨간 빛에 나의 색을 입힌다. 우리 모두가 태양이라면 온 세상을 물들일 빛은 얼마나 강렬할까.
태양의 뜨거움은 강렬하다. 그 크기가 압도적으로 커서 미처 발산하지 못한 에너지는 온 하늘을 물들인다. 새어 나오는 열기가 이리 뜨거운데 중심의 기운은 얼마나 셀 것인가‘
몸에서 나는 기름 냄새를 킁킁거리며 퇴근하는 길 하늘은 어느새 별을 품었다. 별들 사이로 유독 더 밝게 빛나는 금성, 오늘따라 더 샛노란 보름달. 하늘이 쏟아내는 별빛에 기대어 위로받던 날들.
고개를 높이 들지 않아도 보였던 하늘, 별자리 앱을 켜 별의 조각들을 맞춰보던 마지막 날 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선명히 떠오르는 하늘, 그 아래서 쌓았던 기억
사진을 벗 삼아 그 기억들을 추억하는 요즘 그때의 하늘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