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VR 액션큐 시간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놀이 중 하나인 '투호놀이'를 체험했습니다. 이미 '용인 어린이 상상의 숲'에서 아빠와 투호 놀이를 예습했던 허니이기에 게임 룰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VR이다 보니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득점하는 모습을 많이 구현해주지 않았을까라는 내심 기대를 해봅니다. 누리나래 교과서 익히기 시간에는 떡의 이름과 종류를 알아보고 떡 모양 교구를 활용하여 종류별로 떡을 무리 짓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빵이 주식과 간식을 대표하기에 아이들이 떡에 대해 관심을 갖기 쉽지 않기에 여러 가지 떡을 공부해 두는 것은 여러모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추석 행사 및 한복 페스티벌'이 있었습니다. 2년 동안 입었던 한복이 호수가 맞지 않을 정도로 훌쩍 큰 허니는 올해 새로운 추석빔을 입고 예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마다 부모님의 취향(?)이 물씬 묻어나는 꼬까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아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한복 패션쇼를 마치고 나머지 시간에는 제기차기, 윷놀이, 떡메 치기, 투호 놀이 등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하고 원에서 준비해 준 송편을 나누어 먹으며 추석 분위기를 물씬 즐기고 온 허니입니다. 덤으로 추석 이벤트 '우리 아빠가 설거지를 제일 잘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고무장갑을 선물로 받아왔는데요. 아빠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낸 팀 중에 선물을 준다고 하니 연휴 때 부지런히 설거지를 해보아야겠습니다.
같은 시각, 만 2세 달콤이는 월요일 아침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굉장히 분주한 모양새입니다. 오감놀이 대체 수업의 일환으로 '피자 가게에서 일해요'라는 수업을 들었는데요. 피자 모형 놀잇감을 가지고 팬에 하나씩 옮기기도 하고 상자에 담아 포장하면서 배달까지 수행하는 역할놀이를 하였습니다. 평소에도 가게놀이에 일가견이 있는 달콤이 인지라 "영수증 필요하세요?" , "카드로 계산하시겠어요?"라는 말을 하면서 실제와 거의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역할 놀이에 몰입했다고 하네요. 평소에 열심히 놀아주면서 페이 결제까지 상황극에 투입한 보람이 있는 듯합니다.
화요일 스토리 오감 시간에는 추석을 맞이하여 색동 한삼자락을 갖추어 우리나라 장단 리듬에 맞춰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게 자른 색한지 종이를 이용해 날리기, 던지기, 뿌리기 등을 하며 한지라는 존재에 익숙해지는 활동을 했고요. 직접 탈도 써보고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북청사자놀음'의 일부를 몸으로 표현했는데 선생님이 쓰신 사자탈이 너무 실제와 비슷해서 아이들이 흠칫 놀라기도 했다는 후문이네요. 하지만 호랑이띠인 아이들이라 그런지 이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재미있게 나머지 활동까지 잘 마무리 지었답니다.
그리고 목요일 달콤이도 다른 어린이집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추석 행사 및 한복 페스티벌'을 맞이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난생처음 입어보는 추석빔이 아름다운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나 멋지지?" "저 멋지죠?"를 입이 닳도록 자랑했다고 하네요. 달님을 쳐다보면서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도 빌어보고 제기차기, 윷놀이, 떡메치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를 하며 추석이라는 명절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허니와 달콤이의 어린이집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