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 캐나다 빅토리아 한식이 그리운 날

by 또랑


TORO Japanese Sushi



오늘은 한식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따뜻한 국물과 찰기 있는 밥이 그리웠다. 한식당이 몇 군데 있지만 이만 원 돈을 주고 혼자 먹고 싶지는 않았고 근처 일식당을 대안으로 찾았다. 주점 겸 식당이라 학생 차림으로 들어가기에 조금 민망스러웠지만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연어 마끼와 미소 된장국을 주문했고, 마끼는 크기가 작았지만 연어가 신선하고 꽤 큼직하게 들어있었다. 미소 된장국도 다른 향신료 없이 기대했던 익숙한 맛이었다. 계산서와 함께 받은 리치맛 사탕까지, 최근 들어 먹은 것 중에 가장 기분 좋은 한 끼였다. 햄버거 하나를 먹어도 10불을 줘야 하는 곳에서 마끼와 된장국을 11불에 먹을 수 있다면 난 여기를 오겠다.





The Vitamin Shop



어학원 바로 옆에 있는 비타민 샵. 저번에 사려고 했던 비타민 행사 기간을 놓쳐서 다른 대안이 없나 구경을 갔다. 몇 가지 소개해주셨는데 마트에 유통되는 제이미슨 영양제보다 질이 좋은 브랜드들이라고 하셨다. 전에 찾았던 비슷한 용량의 제이미슨 영양제랑 가격이 비슷해서 내일 이걸로 하나 사야겠다. 여기 있는 브랜드들은 일반 마트나 드럭 스토어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Chocolats Favoris



비 오는 날에는 아이스크림! 딥 초코 콘은 사이즈와 토핑을 고를 수 있는데 피넛 크런치 캐러멜, 브라우니 바이츠, 메이플시럽 팝콘이 가장 잘 나간다고 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맛을 고를 수 있었다. 나는 초콜릿 맛으로, 콘에 아이스크림을 얹고 뒤집어 초코 소스에 담가서 굳혀서 토핑을 얹어주신다. 초코 소스가 초코 쉘처럼 굳어서 맥도널드 초코콘처럼 된다. 욕심부려서 미니사이즈, 브라우니 바이츠로 골랐는데 8천 원 주고 먹기에는 조금 과했다.



너무 미니미한 사이즈, 그래도 초코 쉘이 두꺼워서 맛있었다. 여름에 먹기에는 너무 빨리 아이스크림이 녹을 것 같다. 가게 안에 선물용 초콜릿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진열장 안에 한입 사이즈 초콜릿도 파는데 메이플 버터 초콜릿이 궁금했다. 하나에 2,500원 정도. 아이스크림 대신에 이것을 맛보는 것이 나을 수도!






아이스크림 가게 건너편과 주변으로 기념품샵이 세 개 정도 모여 있다. 알록달록 귀여운 것들이 많다. 꼭 어른 용보다 아이들용 옷이 더 예쁜 경우가 있다.





Greater Victoria Public Library

- Central Branch



당충전도 했겠다 도서관으로 향했다.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종이가 쌓이는 게 싫어 정리한 내용은 버린다. 어차피 가지고 있어도 다시 보지 않을 걸 잘 알고 있다. 요즘 문장을 만들 때 어떻게 의미를 강조하는지 여러 방법을 배우고 있는데, 아 너무 헷갈리고 어렵다. 한국에서 한국말로 배워도 어려웠던 도치구문 등등이다. 해가 너무 빨리 진다.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하늘색이 점점 어두워지고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오늘 저녁은 매운 양고기 볶음! 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딱 한국적인 맛이었다. 약간 간이 셌는데 덕분에 밥을 두 공기나 먹었다. 배가 너무 뿌듯하다. 내일 점심까지 걱정을 덜었다. 그리고 내일부터 드디어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일주일간 이어진다.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