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제주시가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절물자연휴양림 안에 형성된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다
빽빽하게 우거진 삼나무 사이를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숲길이다.
길이가 11.1Km,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장생의 숲길은 오후 4시 이후에는 일몰시간으로 출입을 금한다.
흙길이 많기 때문에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에는 출입통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연락을 취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아름답고 초록이 시원한 숲길
하늘을 찌르기라도 하듯 높게 솟아 있는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서광과 어우러진 숲은 한 폭의 수채화다. 초록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의 풍경과 오직 숲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맑고 상쾌한 공기, 신비로운 동화 속 풍경 같은 뷰가 펼쳐진다.
이런 매력들이 넘쳐나기에 계절마다 장생의 숲길을 찾게 된다.
비가 오면 물안개 낀 신비로운 숲길
아름답고 초록이 시원한 숲길
울창한 삼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나무 그늘에서 시원하게 산림욕이 가능하다.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장생의 숲길을 지나, 한라생태숲으로 가보면 더없이 좋다.
산림욕 하기 더없이 좋은 곳
인적이 드문 깊은 숲이라서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간마다 친절하게 안내 표시가 잘 되어 있다.
화장실도 있고, 의자랑 평상들이 잘 설치되어 산림욕 하기에 더없이 좋다.
오르막과 내리막길,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길에 울퉁불퉁한 돌과 송이는 발을 자극하여 지압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숲길을 걷다 보면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숲길 중간 정도 되는 곳에 연리지 나무가 있다.
사랑나무 (연리목)
두 나무가 서로 맞닿아서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라고 하며 줄기가 연결되면 연리목, 가지가 연결되었으면 연리지라고 한다.
연리가 되는 과정은, 이웃한 두 나무가 차츰 굵어져 서로 맞닿게 되면 해마다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므로 서로를 심하게 압박한다. 우선 맞닿은 부분의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파괴되고 맨살끼리 맞부딪친다. 먼저 굵기 자람을 담당하는 ‘부둥켜’가 서로 가진 물질을 서로 주고받고, 이어서 양분을 공급하는 방사조직을 서로 섞어버린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세포들은 맞닿는 선을 따라 차근차근 서로의 세포벽을 잇는 공사를 진행해 나간다. 이렇게 생물학적 결합이 끝나 공동으로 살아갈 한 몸으로 완성되면서 연리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이처럼 연리목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마치 부부가 만나 한 몸이 되는 과정과 아주 닮았다.
그래서 사랑나무라고도 하며 남녀 간의 변치 않는 사랑을 나타내기도 한다.
장생의 숲길은 나무와 식물들의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생의 숲길은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산수국이 피는 장마철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숲 속의 향기와 어우러져 탐스럽게 핀 산수국의 향연이 장관이다. 가장자리를 따라 핀 꽃은 헛꽃이다. 이 헛꽃이 벌과 나비를 불러 가운데 모여 있는 진짜 꽃으로 인도한다. 수국 꽃에는 야광 성분이 있어 밤에도 번뜩거린다. 그래서 예전에는 도채비꽃(도깨비꽃)이라 하여 집에는 심지 않았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다양한 버섯들과 초록색의 이끼들을 보며 걸을 수 있다. 가을에는 탐스러운 빨간색 열매가 열리는 '천남성'이라는 독초가 서식하는 군락지이다. 또한 제주의 전통 음식재료인 '양하(양애간)' 군락지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다 같은 숲처럼 보이지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구간마다 다른 풍경의 변화를 볼 수 있어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시간이 된다면 숫모르편백숲길, 한라생태숲, 절물오름, 노루생태관찰원을 걸어보아도 좋다.
자연이 워낙 아름다운 숲길, 노면이 흙으로 되어 있어 더없이 좋다. 숲 속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산림욕 하면서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곳, 장생의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