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사람은 말이야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그러니까
상상을 하지 말아 봐
x나 용감해질 수 있어"
- 영화 올드보이 대사 -
나는 늘 머릿속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돌려봤다.
회의실에 들어서기 전, 목소리가 떨리고 손이 떨릴 상상을 했고, 발표 도중 화면이 꺼지거나 질문에 답하지 못해 창피당할 장면을 밤새 그려냈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사람은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진다.”
그 생각을 품고, 나는 다음 날 단 한 번도 상상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 아침, 평소처럼 가슴이 두근거릴 줄 알았지만, 전혀 떨리지 않았다.
의자에 앉아 동료들과 눈이 마주쳐도 머릿속엔 오직 ‘할 수 있다’는 한 문장만 떠올랐다.
생각이 멈추니, 나는 이상하게도 몸이 가벼웠고,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나왔다.
발표가 시작되자, 나는 집중했다.
컴퓨터가 멈출지도 모른다는 불안 대신, 내가 전할 메시지에만 마음을 쏟았다.
동료들의 눈빛이 따뜻하게 느껴졌고,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했다.
끝맺음 인사를 할 때, 내 안에 묘한 뿌듯함이 차올랐다.
그날 밤, 나는 거울 앞에서 고개를 들어 말했다.
“상상을 멈추니까, 존나 용감해졌네.”
더 이상 상상 때문에 움츠러들지 않는다.
이제 나는 내 앞에 놓인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용기 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생각이 참 많을 것이다.
생각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때론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생각과 상상력으로
오늘 하루를 망치고 기분이 X같은 경우가
있을 것이다.
"생각을 하지 마
그럼 인생이 조금은 x나 편해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