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서 비 새요.
큰 비가 내려 수해를 입었던 시골집에 다시
처마를 잇는 그늘막 설치 작업이 준비되고
시작되었다.
다 쓰러진 그늘막 치우고 정리하고
기둥은 철재 빔을 잘라 용접으로 세운다고
각 파이프와 지붕 재질이 될 슬레이트 판을
사 온 옆지기
근데 아무리 봐도 너무 얇다
"지붕 재질 맞아요 이거?"했더니
당당하게 맞단다.
모양은 슬레이트 모양인데.... 얇다. 얇아도 너무 얇다.
일 잘하는 제부의 도움으로
제법 멋진 처마가 만들어 졌다.
온 종일 아들이 보조를 하고
만들어진 처마
달고 싶었던 광목천도 그림 올려 드리웠다
이번엔 이웃에서 술 집(이자까야)할 거냐고 묻는다.
하지만 또 비오는 날
뜨거운 햇빛에 녹은 지붕은 변형되어
곳곳에 비가 새는 일이.......ㅠㅠ
"아무리 봐도 지붕 재질은 아닙니다. 형님.
아무래도 샌드위치 패널이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다시 날을 잡아 작업 하시죠."하는 제부
옆지기가 사온 건
고추 말리거나 할 때 깔개로 쓰는 용도의 아주 얇은 플라스틱 재질!
이 지붕은 걷어 창고 비 막이 벽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옆지기는 샌드위치 패널을 덮을 지붕만큼 또 주문했다.
두번째 그늘막으로 만든 처마는 그렇게 또 2주 짜리로 그치고 걷어내야만 했다.
그래도 튼튼하게 철제 파이프로 기둥과 지붕 틀은 세워 뒀으니..... 그나마 한걸음 나아간 것
내 계획은 상황에 따라 점점 바뀌고 배가 산으로 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5도2촌
#셀프리모델링
#처마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