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 짜는 여인
그물처럼, 때로는 철조망처럼
촘촘히 천천히
실과 실의 틈에 생긴 모양에는
무엇이 머물러 있나
이 여인은 무엇을 담으려 하나
아니면, 무엇을 감싸려 하나
아니면, 무엇을 덮으려 하나
호흡 하나도 여백 하나도
점이나 따옴표 하나에도
무언가 담겨있다.
슬픔이, 기다림이, 사랑이, 배려가
조용히 울리는 말, 오래 머무는 마음을 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