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여백 04화

수천의 물결

한 사람의 세월 속에서

by 산뜻


<수천의 물결>


한 사람의 세월 속에

어떤 물결이 지나고 있는지

보았습니까


물결의 모양이 어떻든가요?

몇 겹이나 되더랍니까?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왜 말을 하지 못하십니까…


그 물결은 지나고 지나가서

바위 위에서 한번 철썩,

모래사장의 발자국을 적시고 쏴아아,

이리저리 수천의 물결을 만들며

아직도 흐르고 있는데

말 못 할 수밖에 없지요…


그저 큰 바다를 눈에 담아

마음에 담아

숨 한번 크게 쉬고

살아가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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