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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Apr 10. 2022

<기상청 사람들>과 예측

<너는 시청에도 다 계획이 있구나> l [휴식특집3.7]

진하경 과장 (박민영 배우), 이시우 특보 (송강 배우), 한기준 (윤박 배우), 채유진 (유라 걸그룹,배우) 엄동한 (이성욱 배우) 등이 나와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를 2022년 주말에 시청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로맨스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16차까지 진중하게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기상청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 지에 대한 상상도 하게 되었고, 본청과 지방청으로 나누어져있으며 그들이 주무관으로 불리는 공무직으로 날씨 정보를 관측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특히, 그들이 걸고 있는 사원증이 유독 멋있어 보였는데 그 이유는, 오피스 패션을 너무 잘 소화한 박민영, 송강, 유라, 윤박 님들의 공(?)이 컸다고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간단한 드라마의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한기준 (윤박 님)은 진하경 과장 (박민영 님)과 사내 연애 중이었는데, 채유진 (유라)님과 관계가 발전하여, 진과장과 사내 연애를 종료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 정에서, 진과장이 한기준에게 사이다 일침을 날리는 장면이 있는데 (2화~4화 사이) 왠지 모를 통쾌함과 사이다 같은 연기에 보는 이들 마저도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들어 버리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렇게, 사내 연애를 종료하게 된 진과장은, 다시는 사내 연애를 하지 않겠다~!라고 마음을 먹지만 이시우 특보(송강)의 등장으로 그 각오도 오래가지는 못한다. 비밀 사내 연애를 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시우 특보(송강)는 진 과장이 상사로서 주문하는 자료 조사 이외에 사심이 발동하여, 진 과장을 알게 모르게 잘 돕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렇게 묘사되는 시우 특보 (송강)의 다정한 마음이 느껴져서, 전연인 한기준 (윤박)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한 진 과장의 사랑이 시우 특부 (송강)으로 다시금 채워지고 있을 수 있음을 느끼기도 하였다. 한편, 드라마에서는 날씨 예보에 대한 정확성을 위하여, 시시각각으로 단체 회의를 하고 수치 데이타를 확인하는 장면, 각 기관에게 날씨의 상황을 전하는 장면 등이 나오면서 기상청의 자세한 일들을 보여주기도 하여, 드라마의 흥미를 고조시키기도 한다.


한편, 사내 연애를 다시 하지 않겠다는 진하경 과장 (박민영 배우)의 마음을 흔든, 이시우 특보 (송강 배우)는 가족과의 일과 자신의 어떤 소신으로 '비혼주의자'라고 선언하며 삶을 살고 있었고, 그 것이 전연인 채유진 (유라 배우)과 헤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진하경 과장이 같이 살것을 제안했을 떄, 자존심 때문에 갈등하던 그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그의 아버지를 그보다 더 잘 챙기는 진 과장의 모습을 보면서, 둘의 인연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헤어질 것 같기도 하고, 계속 만날 것 같기도 한 그들의 아슬아슬한 애정정선을 예측하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기상청 사람들>을 보면서, 날씨도 연애도 사람의 일들도 어떤 부분에서는 예상 밖의 일들이 종종 다가오기도 하는 것 같다는 것을 느낀다. 예측은 말 그대로, 앞에 다가올 일에 대한 추측이기에.. 아무리 경험, 통계, 자료를 가지고 예상을 해보아도 어떤 변수 같 은 것들이 있을 수가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예측 가능한 일들에 대해서는 정확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들도 있으니, 그 중심에 있는 기상 예측이라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삶, 일상을 조금은 알게 되어 즐거웠던 드라마 였던 것 같다. 주말을 기다리게 했던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이 종료되어, 허전한 느낌이 드는 4월의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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