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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Feb 24. 2022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와 호감

너는 시청에도 이유가 있구나 | 븐니의 초이스

차헌(김요한), 신솔이(소주연), 우대성(여회원), 정진환(정재오), 강하영(조혜주)의 첫사랑 소환 로맨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라는 24부작 웹 드라마를 시청하였다. 독수리 5형제보다도 더 끈끈한 결단력과 우정(?)을 자랑하는 이들 다섯명의 이야기가 그려져,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그 런 드라마이기도 하다. 신예스타들로 구성된 드라마라서 더욱 기대를 하며 무슨 이야기의 드라마일 지 집중했던 것 같다. 원작을 바탕으로, 신솔이(소주연)이 옆집 남댜 차헌(김요한)을 17년째 짝사랑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콘셉트이다.

븐니 작가는, 근래에 고등학교 관련 드라마를 볼 때마다 심적으로 조금 편안하지가 않은 기분이 들기에, 고등학교 시절이 나오는 영화, 드라마 등을 볼 때에는 최대한 나의 고등학교 시절과는 연관시키지 않으면서 영상 매체를 보려고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사춘기 시절에서 성인이 되기 전인 ,그 청소년기에 느꼈던 고민, 도전, 시간, 감정, 많은 기억들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드라마들을 탓 하는 것은 아니다.


(감정이입 안하면 그만 이지만 무언가를 보고 있으며 생각나는 심상이 많은 븐니의 특성상 관련 소재를 보면, 과거의 기억과 연결이 된다) 그러한 감정 상태인 2022년 요즘에, 이 하이틴 로맨스의 드라마를 볼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1화부터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고딩 생활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진 않은 건, 한번 느끼면 충분할 만큼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 고통, 시련, 아픞, 성장, 고민을 머리가 아플 지경으로, 혹은 소화가 안 될 지경으로 몸소 체험하였고, 겪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렇게 사연 많은 고딩 시절을 간직한 븐니의 잠시 본인의 고딩 시절은 뒤로한 채, 용기를 내어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정주행 한다. 선택은? 잘한 선택인 것 같다. 마음을 달달하게 녹이는,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를 보면, 풋풋하고 귀여운 학생들의 마음과 사랑이야기가 순수하게 진행되어 본인의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는 부분이 컸다.


특히, 아름답게 펼쳐지는 학교의 풍경과, 친구를 많이 좋아하는 블리 작가의 마음에 꼭 맞는, 다섯 학생들의 우정과 삶이 한데 어우러져 다가오는 이 드라마는 우정이 의미가 잊혀져 가는 요즘의 시대(?)에 우리에게 찐 우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드라마이기도 한 것 같기에 말이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학창 시절 기다려지는 운동회의 이야기, 우리가 꼭 한번 좋아했던 얼짱 양호 선생님, 혹은 학교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또한,인기 많은 남자 학우를 둘러 싼 여자 친구들의 신경전도 등장하니, 그 사랑의 경쟁에서 어떤 사람이 차헌(김요한)의 마음을 얻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24부작 이야기가 순삭으로 지나가게 된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어떤 이가 생기면, 각종 데이나 이벤트 날에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 챙겨주고 싶은 마음, 잘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 힘든 일이나 기쁜일들은 함께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세심하게 잘 연출하고 있어,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마였다. 무엇보다도 특별히 자극적이지 않고,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그리워지는 어떤 이라면, 아마도 이 드라마를 나처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심쿵포인트: 6화에서 입시 문제로 전학 가려는 솔이를 잡는 헌이의 모습이 매우 멋있어보였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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