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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Aug 09. 2021

<나의 나라>와 역사이야기

이성계, 조선왕조의 시작 l 과거제도는요?

 대한민국 이전의 역사를 담고 있는 비교적 최근의 왕조를 떠올리면, 조선왕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고려 말, 신흥 무인 세력들의 성장이 있었으니, 새로운 왕조의 씨앗이 되었다. 이성계는 북벌 정벌에 나섰지만, 이내 다시 회군하였다. 우리는 한 왕조가 쇄락할 때, 다른 왕조의 탄생을 볼 수가 있다. 신진 사대부와 힘을 합쳐 나라의 개국에 힘을 썼다. 이제 조선사회는 '유학'과 '명분'이라는 두 개의 구심점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조선의 건국과정을 재미있는 미시사의 관점에서 그려낸 드라마가 있다. JTBC 금토 드라마<나의 나라> 이성계의 카리스마와 건국 초기에 혼돈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신분의 상하 관계에서도 드러나는 그들의 삶의 모양과 갈등을 살펴볼 수 있다. "네가 사는 세상, 나는 죽어야 갈 수 있다." 아버지의 죄로 인해서, 자식들까지 그 무게를 떠안고 살아야 했던 서휘의 대사이다.

과거제도는 언제부터 시행되었을까

과거제도는 고려시대에도 있었다. 고려시대에 시험을 통한 공평한 인사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과거 사회라고 해서 반드시 그 사회가 지금의 사회보다 후진적인 사회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고려시대에 시행한 과거제도는 조선시대에도 이어졌다. 정치조직의 균형과 기관의 특성을 살려 우리는 오랜 시간 무관, 문관에 대한 시험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정치조직과 관료조직의 체계가 복잡해지면서 그 형태도 더욱 복잡하게 발달하게 된다.


<나의 나라>에서도 무관에 오르기 위한 과정이 꽤 구체적으로 나온다. 그 과정에서 결국 양반의 자식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게 하지만 말이다. 남선호(우도환)와 서휘(양세종)의 인연과 대결구도를 보고 있으면 먼 옛날의 사람들의 경쟁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성계도 무관 세력이다. 건국 초기에는 이렇듯 군사력이 중요하다. 국민을 강하게 보호해야 하며, 압도해야 할 군사력이 관건인 것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궁예 역할을 맡아보기도 했던 김영철(태조 이성계역)의 카리스마가 돋보이기도 한다.

시험은 왜 중요한 걸까?

시험이라는 제도는 인사과정에 있어서 가장 공평한 형평성을 가진 제도이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채용과정에서 '필기시험, 직무적성 능력시험'등의 과정을 필수로 거치기도 한다. 이렇게 시험을 통과했을 때 얻어지는 형평성과 정당성이 사회에 들어가기 위한 일종의 첫 발걸음이 된다. 그것은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비교적 그 계층의 이동이 폐쇄적이었지만 지금은 능력만 있으면 이동이 가능하기는 하다.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험에서 오는 권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청년들은 공무원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몇 과목의 시험 성적을 충족하면, 평생 정년보장이 되는 안정성을 보장한다는데서 그렇다. 물론, 공무원이 되고 나서도 적성에 안 맞아 다른 직업으로 가는 이들도 많다고 들었다. 더불어 비교적 큰 행정도시의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많은 문제들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대단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시험 점수만 충족하면 공평하게 그 사회조직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시험을 요구한다. 인사채용시험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매일매일 처리해야 할 시험들이 산적해있다. 조선시대만큼의 폐쇄적인 신분사회는 아니지만, 그보다도 더 한 노력을 요구하는 시험도 많다. 그렇게 많고 다양한 시험을 없앨 수는 없지만, 우리는 휴식을 취하며 그 시험을 잘 통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시험에 지친 사람들, 일상에 지친 사람들,  과거의 역사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은 드라마 JTBC<나의 나라>를 정주행 하여 역사이야기에 파묻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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