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틴 Apr 29. 2024

메타로봇 사용설명서

메타로봇 그게 뭔데?

지난번에 메타로봇의 탄생과 발전 과정에 관한 첫 글을 공개했다. 사실 이 글은 거의 잊혀질 뻔했지만, 수십 번의 수정 끝에 다시 공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렇다면 메타로봇이 무엇인지 궁금해할 것이다. 우리 생활에서 메타로봇이 필요한가? 메타로봇으로 무엇을 할 수 있지?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메타로봇에 대한 내 설명은 과학적 근거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 이것은 단지 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소설 속 캐릭터일 뿐이다. 너무 공학적으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한다.     


메타로봇 그게 뭔데?     


내가 일하는 곳에 나이 지긋한 경력 많은 차장님이 한 분 계신다. 전반적으로 일을 지시하고 감독하는 분이다. 이번에 책을 출간하고 제일 먼저 차장님께 한 권 드리면서 말했다.


“ 이번에 제 이름으로 출판한 책입니다.”


“그래, 무슨 내용이야?”


“예. 미래도시 이야기인데, 메타로봇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메타로봇 그게 뭔데?”


나름 주절주절 설명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이번엔 MZ세대 라고 불리는 20대 초반 동생들에게 책을 나누어 주며 말했다.


“이번에 형 이름으로 출판한 책이야. 읽어봐.”


“형님 책이에요. 와우! 그럼 사인 해주세요. 유명해지기 전에 싸인 받아 놔야 줘.”


‘귀여운 녀석들’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못 이긴 척 떨리는 손으로 처음으로 사인이라는 것을 해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똑같은 질문을 해왔다.


“형님. 무슨 책이에요?” 장르를 물어 본 것인지, 책 내용이 무엇인지를 물어본 것인지, 애매한 질문이었지만 나는 차분하게 장르와 책 내용을 말해 줬다.


“SF 소설이야. 메타로봇 이야기고.”


“메타로봇요. 그럼 안경 쓰고 로봇을 조정하는 뭐 그런 내용이겠네요.”


‘역시 20대 애들은 다르군. 얕보면 안 되겠는데. 여기서 밀리면 안된지.’라고 생각하고 나의 마지막 히든카드 사크룸을 꺼냈다. ‘요건 모를 거다. 이 녀석들아’


“그래 맞아 메타로봇은 전용 안경을 쓰고 사크룸이라는 메타 통신 기기를 장착하고 조정 하는 거야.”


“사크룸요? 그게 뭐예요.”


“사크룸은 라틴어로 ‘신성한 물건’이라는 뜻인데, 메타로봇을 움직이기 위한 무선 통신 기기야, 요즘으로 말하자면 핸드폰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의 말에 동생들은 눈을 살짝 치켜들고 약간 유치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번 읽어 보겠다고 했다.


그 뒤로 동생들은 가끔 와서

“형님 사크룸 좀 빌려주세요.”

“샤크룸? 왜?” 하며 핸드폰을 지목한 것을 알고 있기에 시침이 뚝 떼고 핸드폰을 건네준다.


“형님 사크룸을 장착 했습니다. 나는 이제 메타로봇입니다. 이제 형님 대신 일하면 되는 거죠? 히히”


역시 MZ세대,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은 눈치 보지 않고 거리낌 없이 실행한다. 그리고 이해하는 것이 빠르다. 나는 언제부터 인가 이런 MZ세대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함께 일하면서 즐거움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메타로봇 그게 뭔데? 메타로봇의 사전적 의미를 찾는 다면 Meta(초월한,더높은)와 로봇(Robot)을 합친 초월적인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할수있다.


메타로봇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로봇이다. 그리고 개인 맞춤형 로봇이다. 이제 메타로봇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앞으로 전할 이야기는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므로, 현실성에 대한 기대를 조절하며 들어주길 부탁드린다.


메타로봇 시스템: 의식을 확장하는 기술     


메타로봇 시스템은 개인이 자신의 의식을 실시간으로 다른 장소에 있는 로봇에 이식할 수 있게 하는 첨단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활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에 있으면서 메타로봇을 통해 직장에서 업무를 보고, 공연장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심지어 우주 정거장에서 일할 수 있다. 각각의 메타로봇은 그 위치에서 행해지는 일들을 사용자의 눈과 감각을 통해 경험하게 해준다. 이는 마치 사용자가 그 자리에 직접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메타로봇 시스템은 여러 대의 메타로봇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조정하기 위해 서버 기반의 인공지능 로봇을 필요로 한다. 이 인공지능 서버 로봇은 사용자의 의식을 각 메타로봇에 분산시키고, 다양한 위치에서의 입력과 반응을 조율하여 사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인포딩 작업(Intelligence forwarding:사람의 뇌와 신경세포를 를 복사해서 메타로봇 인공 두피에 새기는 과정)     


‘인포딩’은 사람의 뇌와 신경세포를 복제하여 메타로봇의 인공 두피에 새기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뇌 구조가 로봇에 전송되며, 사용자는 로봇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인포딩 된 메타로봇은 사용자의 뇌 구조 정보를 신분 코드로 기록하며, 이 코드는 메타로봇의 왼쪽 가슴에 새겨진다.


이 신분 코드는 메타로봇을 식별하는 신분증 역할을 한다.     


인포딩 절차


1. 로봇 면허 취득: 인포딩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15세 이상의 개인이 로봇 면허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2. 로봇 선택 및 제조: 면허를 취득한 후, 사용자는 로봇 제조사를 통해 자신의 로봇을 선택한다. 로봇은 제조 과정을 거치며, 50% 완성되면 제조사가 인포딩을 담당하는 당국에 신청한다.


3. 인포딩 실시: 인포딩 신청이 승인되면, 당국은 로봇 신청자에게 인포딩을 진행할 특정 장소와 시간을 알려준다. 신청자는 지정된 날짜에 해당 장소에서 로봇과 함께 인포딩을 진행한다.


4. 사크룸 교체 및 설치: 인포딩이 완료되면, 기존의 메타 통신 기기인 사크룸을 폐기하고 새로운 사크룸 두 개를 받는다. 하나는 사용자가 보유하고, 다른 하나는 메타로봇에 장착한다.


5. 메타로봇 운영: 로봇 제조가 완료되면, 새로운 사크룸을 로봇에 장착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이전 02화 2074년 메타로봇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