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오늘은 어떠한가. 매일 똑같은 알람 소리에 힘겹게 침대에서 일어나 속으로 '오늘이 금요일이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진 않았는가(몇 초 뒤에 '쓸데없는 생각'이라며 한숨을 쉬거나). 재미도 없고, 보람도 없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회사 동료들과 시답잖은 잡담을 나누며 6시가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진 않았는가. 퇴근한 기쁨도 잠시, 집에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하고 나서 씻고 침대에 누워 무표정한 얼굴로 유튜브를 보다가 어느새 11시라는 걸 깨닫고는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분노를 느끼다 다시 한숨을 쉬며 잠을 청하진 않았는가. 오늘은 지루하기만 한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특별해지기를 바라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나만의 2가지 방법'을 소개해보려 한다.
좋은 결과가 바로 나오는, 작은 변화 만들기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전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바라거나 기대하곤 한다. 목표를 높게 잡았을 때의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 70을 목표로 했을 때 40을 얻었다면, 100을 목표로 하면 최소 50 이상을 얻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이 성립하기 위해선 한 가지 전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성향"이다. 목표지향적이거나 진취적인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은 목표를 높게 잡은만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곤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성향을 타고나진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의지가 약하고, 마음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며 그것을 포기한다.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 좀 더 부지런해지고 싶어,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출근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있다. 과연 이 사람은 이러한 생활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하루나 이틀이 지나고 나서 포기할 것이다. 남은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일주일 내에 그만둘 것이며, 1주일 이상 해내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 것이다.
중간에 포기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보다 노력하지 않은 것일까?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벽한 정답은 아니다. 이 질문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포기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그저 '잘' 하고 싶었을 뿐이지, 자신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를 깊게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나 또한 의지가 아주 약한 편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힘들면 포기하는 일이 잦았다. 처음엔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의지가 약해서'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의지가 강하진 않을 것이라고.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 맞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여러 시도 끝에, 나라는 사람이 '결과에 대한 빠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힘든 길을 견뎌내며, 꿋꿋이 걸어갈 수 있을 만큼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것을 깨닫게 된 후부터, 무언가를 하게 되면 그것이 끝날 때까지 참지 않았다. 잦은 휴식과 나를 위한 작은 보상들을 만들어두었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주제가 떠오르지 않으면 잠깐 쉬는 시간을 갖곤 한다. 글을 쓰는 동안에도 힘들면 억지로 하지 않고, 간식을 먹곤 한다. 나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받으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일상을 바꿀 때도 마찬가지였다. 버라이어티 한 변화를 바랄수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건 오직 나였다. 그래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기로 했다. 평소보다 10분 정도 일찍 일어나는 대신, 간단한 아침 식사를 했다. 시리얼과 우유를 먹고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좀 더 생겨났다. 점심시간엔 별일이 없으면 10분 정도 가볍게 산책을 했다. 산책을 하면서 주변에 못 보던 가게나 카페가 있는지 둘러보곤 했다. 따뜻한 햇살을 쬐니 기분전환에도 좋았다. 정말 별 것 아닌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느끼는 하루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극적인 변화는 아니었지만, 전보다 좀 더 활기차고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만약 이 글을 당신도 나처럼 의지가 약한 편이라면, 이런 방법을 사용해보는 걸 추천한다. 당장 변화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어쨌든 시간이 지났을 때 '변했다'라고 느껴지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인 우사인 볼트도 걸음마부터 시작했다는 걸 잊지 마라. 당신의 의지로 아주 작은 것들이라도 바꾸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의 오늘은 어제와는 분명 같지 않게 된다.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해보는 것. 그것이 당신의 삶을 어떤 식으로 바꿀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 당신조차도 말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들 중 하나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과 부딪히기도 한다. 나의 잘못이 아님에도 혼나거나, 배배 꼬인 사람 때문에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때로는 내 실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상황들이 벌어졌을 때 반응은 제각각이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오로지 본인의 선택이며, 그것을 감당하는 사람도 자기 자신뿐이다. 다만 어떤 쪽으로든 지나치게 치우칠 때, 누군가는 반드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문제를 벌인 사람이 그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한다면, 그것을 처리해야 하는 누군가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반대로 그리 큰일이 아님에도 너무나 심각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면, 하루 종일 그 일에 사로잡혀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올라가게 된다.
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실수를 하면 괜히 주눅이 들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곤 했다. 작든 크든, 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일이다. 예전엔 지금보다 이런 성향이 훨씬 강했기에, 실수를 하면 축 처진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는 날도 꽤 있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나와는 다르게 실수를 대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누군가는 뻔뻔스러울 만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했고, 어떤 사람은 미안해하면서도 재빨리 상황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몰래 자신의 실수를 숨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태도를 보며 고민한 끝에, 나는 전과 다르게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바로 '있는 그대로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내 실수가 맞다면 사과를 했다. 내 잘못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행동했다. 실수를 했더라도 사과를 하고 뒷수습까지 마무리하면 더 이상 죄책감은 가지지 않기로 했다. 눈앞에 닥친 상황에 억지로 저항하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위한 연습을 계속했다.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말이다.
처음엔 어려웠다. 여전히 실수를 하면 몸이 굳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계속해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다. 지금도 실수를 하면 긴장은 되지만, 예전만큼 심하진 않게 되었다. 자책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그 시간만큼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효율적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바꾼 것이다. 전보다 멘탈이 좋아졌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사라지고 좀 더 여유로워졌다.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피해는 주면 안 되지'라는 마음 또한 가진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이 2가지 습관을 통해 전보다 훨씬 더 나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작은 일상 속 변화들'을 통해 좋은 습관들을 만들 수 있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태도를 기반으로, 퇴근 후에도 마냥 집에서 쉬기보단 최대한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글을 읽으셨던 분들께는, 다소 심심한 내용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태도로 나타나고, 태도가 행동으로 드러나며, 행동이 변화를 만든다고 믿는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하루를 살 수 있다면, 자신만의 특별한 하루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로지 자신이 걸어온 길만이 정답인 듯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러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으며, 그것을 걷는 방법 또한 천차만별이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길이 좋은 길인지 알려줄 수 없다. 다만 좋은 길을 걸을 수 있는 방법 정도는 말해주고 싶다. 이 글 역시 강요가 아닌, '이렇게 살면 좀 더 괜찮더라'라는 정도일 뿐이다.
종종 내가 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신다. 당연한 것이다. 나 또한 댓글을 읽으면서 나와는 생각이 다른 분들의 입장을 존중한다. 그렇기에 나 또한 존중받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강요받고 싶지 않다. 그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할 따름이다. 나 역시 그렇게 행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끝으로 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