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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一品] 덮밥, 고등어 덮밥 [ft. 근대 밥]

난이도 [★★★☆☆]

by B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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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앞서,


덮밥에 올라가는 생선은 오롯이 장어라는 편견을 버리자.

자고로, 등이 푸르고 오메가 3가 풍부하면서도 고소하고 적당히 기름져 맛까지 좋은 고등어 정도는 올려줘야 제대로 된 생선 덮밥을 먹었다고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법이다.

고등어의 화려한 변신, Let's start.



재료 소개

[2인분]

* 조림 재료: 순살 냉동 고등어 (2토막: 총 1마리), 표고버섯 4개, 채 썬 연근 6조각.

* 고등어 밑간: 후추 약간, 다진 마늘 1t.

* 조림 양념: 다진 청양고추 1개, 다진 마늘 1T, 고춧가루 1T, 맛술 0.5T, 간장 4T, 굴소스 0.5T, 올리고당 2T, 매실액 1T, 후추 톡톡톡.

* 근대 밥 재료: 불린 쌀 2 종이컵, 근대 150g, 들기름 1T, 다시마 우린 물 적당량.

* 고명: 채 썬 양파 약간, 채 썬 붉은 고추 약간.



조리과정


1. 재료 준비

근대: 근대를 식초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깨끗하게 헹궈준 다음, 줄기 끝 부분을 가볍게 손질해준다. (*칼로 색이 변한 줄기 끝 부분을 1-2cm 정도 살짝 꺾어 잡아당겨주면, 쉽고 깨끗하게 손질이 가능하다.)

조림 부재료/고명: 연근, 표고버섯, 양파, 홍고추도 먹기 좋게 잘라 준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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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등어 밑간 & 굽기

밑간: 손질된 순살 냉동 고등어를 자연해동시킨 후, 고등어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후추 약간 & 다진 마늘 1t로 마사지 해준 뒤 20분 정도 잠시 놔둔다. (*비린내 & 잡내 제거)

굽기: 키친타월로 고등어의 물기를 제거해준 다음, 전분가루를 고루 묻혀 노릇하게 구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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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대 밥 짓기

손질한 근대를 먹기 좋게 잘라, 웍에 들기름 1T를 두르고 살짝 숨이 죽도록 볶아준다. 불린 쌀을 넣고 1분 정도 수분이 날아가도록 같이 볶아준 다음, 밥솥에 넣고 (다시마를 우려낸) 물을 넣어 밥을 지어준다.

(*단, 밥물은 평소보다 살짝 적게 넣어주면 밥이 질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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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등어 조리기

양념: 다진 청양고추 1개, 다진 마늘 1T, 고춧가루 1T, 맛술 0.5T, 국간장 4T, 굴소스 0.5T, 올리고당 2T, 매실액 1T, 후추 톡톡톡.

조리기: 웍 바닥에 연근을 깔고, 그 위에 잘 구워낸 고등어와 손질해둔 표고버섯, 조림 양념을 얹고 자박자박해질 정도로 물을 넣은 뒤, 간이 잘 배어들도록 조린다. (* 단, 근대 밥에는 따로 간을 하지 않으니, 준비한 조림 양념은 조금씩 추가하며 적당히 짭조름하도록 간을 맞추면 좋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고등어에 살짝씩 끼얹어주며 조린다./ 약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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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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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① 요리 난이도

그렇다. 오늘은 집에서 구워 먹기만도 고민이 되는 생선 요리이다.

다만, '손질된, 순살, 냉동' 고등어라는 편리한 점을 정상참작(?) 하였을 때, 조리과정이 어려워 손발이 덜덜 떨릴 지경은 '결코' 아니지만 일정 부분 손길이 필요한 (고등어 굽고, 근대를 볶아 밥을 짓는 등) 요리임은 맞기에, 눈물을 머금고 별 3개 ★★★☆☆


② 장[+]/단[-]점

[+] 손질된 고등어를 활용해, 추가 손질 과정 없이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 밑간 & 칼콤한 (칼칼+매콤) 양념 덕분에, 비린내의 위험으로부터 덮밥을 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

[+] 달큼한 일반 덮밥과 달리, 느끼함을 1도 느낄 새 없어 무려, 김치 & 단무지 없이도 맘껏 먹을 수 있다.

[+] 밋밋한 흰쌀밥이 아닌, 고소함 가득한 근대 밥과 함께라 맛도 향도 영양도 색감도 한층 Up!.


[-] 맛난 요리엔 언제나 과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 생선을 굽는 동안 고등어의 향기가 한가득 피어날 수 있다. (*환기 필수, 미세먼지 많은 날은 피할 것)


③ 응용 Tip

고등어 굽기: 전분 묻혀 굽기가 너무 귀찮다 싶으면 밑간 후, 그대로 조려도 무방하다. (*단, 고소함과 코팅 역할의 굽기 과정이 생략되어, 조리면서 살이 부서질 수도 있으니 살살 다뤄줄 것.)

고등어 생략: 고등어가 없거나 집에서 생선 굽기가 다소 버겁다면, 생선을 과감히 생략하고 준비한 양념에 다양한 채소들을 넣고 조려 밥 위에 얹어 칼콤한 채소 덮밥으로 즐겨도 좋다.

근대 밥: 근대는 향이 세지 않고, 식감도 거친 느낌 없이 부드러운 데다, 맛도 고소해서 근대 밥에 간단한 간장 양념장만 넣어 비벼 먹어도 정말 꿀 맛이다.


④ 다섯 자 맛 평가

고. 등. 어. 만. 세.






Bona가 준비한 오늘의 요리, Bon appétit [보나베띠]: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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