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1년이 되었을 때 돈을 모아서 처음 산 전자제품은 MP3였어요. 그때는 핸드폰으로는 노래를 들을 수 없어서 그게 있어야 노래를 들을 수 있었죠. 핸드폰과 비슷하게 생겼던 첫 MP3를 갖게 되고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면서 노래를 들었어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부터 듣기 좋은 노래들을 재생시켰죠. 한창 사춘기로 예민했던 시기에 노래는 큰 위안을 주었어요. 제가 노래를 들으면서 알게 된 것은 사람마다 좋은 노래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에요. 그때도, 지금도 저는 노래 전주의 느낌이 좋으면 가사를 집중해서 듣게 되고, 가사의 내용으로 그 노래가 좋은 노래인지 결정해요. 저의 마음과 생각을 적어놓은 것 같은 가사가 들려오는 노래는 지난날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거나 지금의 제 모습에 집중하게 만들어줘요. 그렇게 노래 한, 두 곡에 마음을 뺏기면 저는 그 노래들을 저의 상태에 따라서 찾아 듣고는 합니다.
학생 시절에는 한국 가요만 들었다면 20대 중반에는 뮤지컬 넘버들을 반복해서 들었고, 20대 후반에는 한국 가요, 팝송, 재즈 등 저의 기분 상태에 따라서 골라 들었습니다. 노래도 이것저것 들어봐야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차례의 글은 제가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는 노래들과 저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