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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Aug 09. 2024

프롤로그

혼자라면 끝낼 수 없었을 박사유학


복이 많았다. 운이 좋았다.


내가 박사과정을 되돌아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다. 모두의 박사과정이 그렇듯, 나의 박사 유학생활 또한 마냥 행복한 시간은 아니었다. 24년을 한국 토박이로 살다가 갑자기 태평양 건너 다른 나라에서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게다가, 박사과정이라니. 정말 많이 울었고, 그만둘까 몇 번을 생각하면서 보냈다. 그래도 결국 끝이 있었다.


내가 그 시간들을 끝내고 내 이름 앞에 “Dr.” 두 글자를 붙일 수 있게 된 데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8할은 되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조언, 지혜가 모여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그 말들이 나를 길러냈다. (아직도 많이 커야 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나는 박사과정을 통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다.)


이 책에서는 내가 미국 대학원 과정 동안 겪었던 어려움들과 그 어려움들을 헤쳐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지혜들을 나누려고 한다.


여러 사람들의 지혜가 등장하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은 지도교수님이다. 운이 좋게도, 아주 좋은 지도교수님을 만났다. 나의 소중한 Academic Father이자 멘토이자, 친구가 된 지도교수님 Shiv다. 내가 여러 번의 땅굴을 파고 있을 때, 나를 여러 번 쑤-욱 끌어 올려서 땅 위로 다시 꺼내주셨다. 그 과정에서 교수님이 해준 말들이 내게 위로가 많이 되었기에, 그 말들을 마음고생을 하고 있을 다른 사람들하고도 나누고 싶다.



모두가 좋은 지도교수님과 주변인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어쩌면 박사과정 혹은 해외생활을 버텨가는 중에 주변에 마땅히 위로받을 데가 없어 이러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누군가에게 이 책이 닿아 따듯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직 나도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박사학위를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을 하는 사람이지만, 같이 그 길을 걸어본 사람과 커피 한 잔 하는 느낌으로 이야기들을 읽어주면 좋겠다.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

- 미국 및 해외 유학을 준비하려고 하는 사람들

- 이미 해외 유학을 하고 있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사람들

- 해외 생활에서 위축되어 고민이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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