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는 당연한 거고, 잘해야지"

능력이라는 근육

by 두앤비

저는 업무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곳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3~4년 뒤 업무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첫 출근 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하자마자 돌아온 대답은 "열심히는 당연한 거고, 잘해야지."였습니다. 삭막한 분위기에서 정색하며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웃으면서 다가온 선배의 저 대답은 꽤나 묵직한 무언가를 제 가슴에 남겨주었습니다.


'열심히'는 누구나 합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의지는 무뎌집니다. 그래도 처음 시작할 때의 긴장 반 설렘 반의 마음이 무엇인지는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잘'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잘 못했어도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반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연히가 아닌 스스로의 노력을 투입해서 반복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이것은 '잘'하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 대부분 남들 하는 만큼 혹은 그보다 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선 '열심히'하는 사람과 '최선'을 다한 사람의 차이가 없습니다. 열심히는 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열심히와 최선의 차이가 뭔데?" 제가 정의하는 '최선'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는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는 누구나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내 능력치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말과 같습니다.


능력은 근육과 같습니다. 근육은 한계치 이상의 자극을 주고 쉬는 것을 반복했을 때 커집니다. 능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너무 힘들잖아요." 네 맞습니다. 힘들죠. 그런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힘들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것을요. 그러니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능력이라는 근육을 키워봅시다. 이 근육이 성장한다면서 좋은 성과가 나오는 횟수가 증가할 겁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스스로의 노력을 투입해서 반복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잘'하는 상태가 됩니다.


항상 '잘'할 수는 없습니다. 중간에 여러 가지 이유로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잘'하는 상태에 진입했다면 장기적으로 놓고 봤을 때 당신의 결과물은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을 겁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칭찬에 의해 능력에 고평가가 생깁니다. 또, 분위기가 좋지 않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박한 말로 인해 능력에 저평가가 생깁니다.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주변의 소음을 신경 쓰지 말고 '최선'을 다 해봅시다. 그럼 언젠가 저와 같은 답을 받았을 때 "열심히는 당연한 거고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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