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데뷔 이래 돈만을 요구했으며, 애인이었던 콘도 마사히코는 그녀의 심신을 괴롭게만 할뿐 아무런 미래도 약속하지 않았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나날이 반복되자 칼날로 손목을 긋고 생을 마치려했다.
대수술 끝에 겨우 살아남았지만 남은 것은 사회의 시선과 왼손의 불편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얼마 간의 방황 끝에 다시 복귀하여 많은 노래를 발표한다. 드라마 "솔직한 그대로"의 주연으로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한 부활 이후로 그녀는 점점 잊혀져갔다. 앨범 판매량이라는 양적수치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도 사라져가고 있었다.
2.
2009년, 나이 44살에 발표한 "디바"는 오만한 내용을 담고있다. 가사는 시종일관 사랑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잃어버린 너희들에게 한 수 가르쳐주겠다는 태도를 보이고있다. 한계를 넘어서 진리를 알고있다는 가사도 등장한다. 이 정도라면 오히려 오만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스님이 죽비를 들어 정신차리라고 일갈하듯이, 갈!하는 태도로 노래를 부른 것이다.
이전 글들에서 여러 노래를 분석하면서 나카모리 아키나는 항상 사회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어떤 하나의 진리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그래서 그녀가 아티스트라고 말한 바 있다.
2009년은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넘어서 장기불황으로 접어든 때이다. 과거의 환호성이 모두 사라지고 현상유지에 급급한 때였다. 이러한 시국에서 진리와 사랑이라는 정신적가치를 담은 노래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녀는 자기 인생의 파급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삶의 궤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선입견을 이용해서 그래도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으라고 노래한다.
끊임없이 한계를 뛰어넘으려하고, 주어진 입장에 만족하지않고, 언제나 진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다 세상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지않고 나의 신념을 믿고 행위한다면, 다시 열정을 되찾을 수 있다. 그녀는 이 즈음에서 진실로 레전드 오브 디바가 되었다.
자기가 자기를 스스로 규정한다는 것은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뜻이다. 자신을 디바 중의 최고로 규정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솔직한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