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마음을 꺼내는 연습


저는 심리상담사도, 정신과 의사도 아닙니다.

다만 유년기의 뚜렷한 상처와 기억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따라붙으며 우울증을 겪었고,

그 시간을 지나며 한 가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감추고 꺼내지 않으면 결국 안에서 곪아버린다는 것을.




이 시리즈는 그런 저의 치유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생살이 아니라, 이제는 생채기 정도로 아물어가는 제 속살을 저와 비슷한 결을 지닌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제 어린 시절 주변 어른들을 비난할지도 모르고, 또 누군가는 그런 기억을 글로 꺼내는 저를 불편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글이 누군가를 향한 고발이 아니라,

저를 구하는 기록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의 의도까지 오해하는 마음들까지

제가 감싸 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글이 누군가의 오래 잠긴 기억을 건드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공감과 응원, 그리고 어떤 조용한 격려가 따라오리라 믿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