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 살 왕언니지
길을 가다가 할머니가 아이에게 물어보셨다.
“아가, 몇 살이야?”
“두 살이요!”
고사리같은 손을 꼬깃꼬깃 접고 손가락 두 개를 어렵게 펴고선
자랑하듯이 말했다.
한참을 생각하던 아이는
“엄마, 아까는 아기라 1살이었지?”
“응 맞아. 작년에는 1살이었지.”
“이제는 2살 왕언니지?”
“맞아, 이제 언니지 언니!”
이 이야기를 한 4-5번은 반복한 것 같다.
이제 2년을 살아낸 너에겐
1년, 1년이 엄청 크게 느껴지겠구나.
귀엽다. 2살.
건강하게, 예쁘게, 한 해, 한 해 살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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