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잎.

by Oroxiweol


여리디 여린 마음은 누군가의 한숨에도 심장이 털컥 내려앉았다.

단단해지지 못한 여린 잎은 이리저리 휘둘리며 점점 몸집을 웅크렸다.

웅크리다 못해 곧 사라질 것 같은 작은 어깨너머로 슬픔이 보였다.

너무나 보잘것없는 제 모습에, 누구도 봐주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에.

땅속으로 굴속으로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20250714_212425.jpg Photo by Oroxiweol.


여린 잎은 매일 꿈을 꾼다.

무럭무럭 자라나 무성해질 제 자신을.


여린 잎은 믿는다.

자라고 자라나 숲을 이루게 될 그날을.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