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정돈
오늘 오전 직장 동료 2명이 확진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밀접 접촉은 아닌데 하루 하루 확진되었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소식이 들려온다. 여전히 제주지역 하루 2천 명이 넘고 있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정리에 열중하고 있는 요즘이다. 집에선 서재실과 옷방을 정리했다. 2월의 마지막 금토일.. 며칠 동안 종일 교실 정리정돈을 하면서 새롭게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개학하면 아마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게 될 것은 확실하다. 학생이 아파서 못 나오는 거야 어쩔 수 없고 학생이 몇 결석을 해도 내가 학급 운영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나를 포함한 여러 명의 교사가 한번에 확진되었을 때 반 운영이 과연 어떻게 될는지 난처한 상황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작년 델타 때도 확진자가 한 명 나와 교사가 한 번에 다들 검사받으러 다녀온 적이 있다. 순간 난리였다.
아직 3월이 되지 않았고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미리 걱정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하다가도.. 또 괜한 스트레스만 생기게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찌어찌 되겠지 하다가도.. 전파력이 강하다는 이번 변이 코로나 앞에서 이렇게도 불안하고 나약해지는 게 또 내가 아닌가 싶다.
좋지 않은 부정적인 상황을.. 그것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나쁜 상황들을 나 역시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미리 상황을 예측해보고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직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걸려도 잘 이겨내고 잘 살아남는 수밖에.. 난 폐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었던 것도 맞고 잘 이겨낸 것도 사실이다. 건강을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어제는 반 학생이 확진되어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개학하면 더 많아질 것 같다. 그토록 두려워했던 코로나가 이제는 내가 겪어내야 할 이겨내야 할 바이러스가 되어버렸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게 버거운 일이 되고 있었던 것일까.. 확진자 수치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뉴스에서 보도는 하던데 과연 어떻게 될는지 많이 궁금해진다.
이번 주말은 눈에 보이는 곳만 아니라 차분히 머릿속도 정리 정돈하면서 내 삶에서 해야 할 올해의 일들을 잘 정리 정돈해보는 2월의 마지막 주말로 마무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