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걸렸다!
최근 한 달 동안 학교일로 계속 바빴다.
상담하랴, 업무에 수업에.. 하루 하루 바빴던 일상이었지만 그저 즐겁게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다 보면 그게 행복이었다.
그러던 어제 저녁,
"엄마, 목이 갑자기 아파요!"
목감기려나? 아니면 설마?
아직까지 쌀쌀한 바람이 부는데 어제 일요일이었던 한가로운 날 낮에 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이불도 없이 누우려는 아이를 보고 이러다 잠든다고 들어가 자라고 했는데, 봄햇살이 마냥 좋다고 따뜻하다고 누워 잠들고 있는 게 아닌가.. 그걸 보고 이불을 갔다 주긴 했는데 잠시나마 잠든 아이가 그래도 추워 보였던 어제였다.
그래서 목감기가 들었을까 했는데,
역시나... 코로나 양성이었다.
어제 저녁에 병원에 갔는데 앞에 대기자만 50명이 넘었다. 두 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앞에서 확진이라며 이름 불리는 사람이 꽤 많았다. 병원이 환기도 안 되고 사람들은 북적북적거리고 검사받으면서 아이들은 울고불고.. 병원이 이렇게 정신없는 걸 처음 본 것 같다. 딱히 최근 병원에 갈 일도 없었다.
혹시나 몰라 함께 검사한 나는 음성이었다. 오늘 다시 pcr 검사를 해도 음성, 그래도 당분간은 조심히 내 몸을 살펴봐야 한다.
코로나가 드디어 우리집 우리 아이 몸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이놈!!"
아이가 어제부터 38~39도 열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배가 전체적으로 아프다더니 설사를 했다. 혼자 자는 게 어제는 무섭다고 해서 방문을 열어주었다. 이제야 초등생의 티를 막 벗어나려 하는데 호되게 아프면서 언니가 되어가는 것 같다.
얼른 나아주길!!
오늘은 마침 내 생일이었다.
아이가 엄마 생일에 아파서 미안하다고 글을 썼다. 축하한다면서 언제 샀는지 모를 조그맣고 귀여운 이 하늘색 부엉이 선물을 건네준다.
울컥했다.
"아니야, 덕분에 오늘 엄마가 생일날 모처럼 쉴 수 있었고!"
"음, 엄마는 이렇게 우리 아이 곁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더 행복했어!"
아이에게 내 진심을 표현했다.
앞으로의 일주일 시간이 무탈하게 잘 흘러가기를!
"사랑해, 사랑해,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해! 얼른 건강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