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쁨 주의

묘한 느낌

by 나도 작가

며칠 정신없이 업무로 바쁘다.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면서 설레고 들뜨는 것도 맞고 순간순간의 느낌이 ‘아하, 맞다! 이거야! 바로 이런 거!’ 대단한 전율이 있었는데, 운전하고 집에 와 저녁 먹고 집안일하다 보면 그 느낌을 잊어버린다. 일이 가정에까지 전달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다행인 건지..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은 고스란히 집까지 잘 데리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뭐였더라…’

오늘 내가 글 써보려 했던 화두였는데..

그 진한 감동이 사라져 갑갑했다..


단기 기억 상실? 오늘은 퇴근 후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바라는 노동의 정도를 넘어선 느낌, 내 두뇌의 과부하, 그러면 이런 느낌이 찾아온다. 직장일에 정신없을 땐 순간의 쓸거리를 메모해 두는 것이 아주 도움 될 것 같다.


내일은 좀 쉬면서 일의 속도를 늦춰야겠다.


내가 즐거워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앞섰을까. 맡아보지 않았던 행정 업무를 이해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처음엔 모두 거북이 걸음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조금 익숙해질 때까지는.. 그래서 소신껏 과감하게 나갔다가도 다시 되돌아오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큰 계획서를 하나 마무리 해놨으니 내일은 좀 더 순간을 길게 쓸 수 있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일에 집중할 것이다.


새로움에 도전하고 재미와 감동을 나에게 그리고 주변에 선물할 수 있는 내일을 맞이하련다. 그리고 내 진심이 통할 수 있는 교육자의 길을 잘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