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즐거운 일상으로
8월에 개학하고도
후덥한 여름날씨가 이어지다가
요즘 참으로 날씨가 청량해졌다.
물론 낮에는 볕이 아직도 좀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꽤 선선하다.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긴 하지만
곧 반팔 옷이 싸늘하게 느껴질 때면
완연한 가을이 성큼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이겠지?
여름에는
나다니기 싫더니,
이제야 조금씩 하고 싶은 일을 다시 시작~
오늘은 오랜만에 음.. 거의 한 달 만에
4B 연필 하나 들고서 앉아 그림을 그렸다.
적어도 3시간은 앉아 있어야 하는데
내게는 2시간이 딱 적당한 것 같다.
일요일이었지만 오전에는 학교 가서 업무를 좀 처리하고 점심은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외식, 그리고 센터 가서 운동하고 집에 와 씻은 뒤 그림 그리러, 이제 저녁에 들어와 같이 식사하고 가을 재즈 음악을 들으며 안마 의자에 앉아, 창문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밖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간단히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데..
오늘따라 더 뿌듯한 것이
뭔가 할 일을 다 한 느낌~
가을은 일상이 즐거워지는
또 하나의 계절이 아닌가 싶다.
올 가을에는 한라산 단풍도 보러 가고
은행나무 숲길로 찾아가 보고
그림도 그리고 근력도 키우고
논문도 조금씩 틀을 잡아 써가고
맛집도 찾아다니면서 즐겨볼 생각이다.
물론 평일에는 학교 일이 우선인 것이 당연하고~
주변을 조금만 돌아봐도 즐길거리가 가득가득이다.
긍정적인 가치관이 삶의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다.
이번 가을에는 더더욱
신나게 재미나게 하루하루를 만끽하게 될 듯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는다.
가을의 일상을 기대해 본다.
오늘의 그림
그림 그리는 시간도 내게는 행복한 순간이다.
오늘도 굿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