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설렘으로 시작해서 끈기 있게

by 나도 작가

새벽녘부터 눈이 말똥말똥 떠지더니,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누워 있는 채로...

2022년 모두 뭔가를 새롭게 다짐하고 다시 시작하는 새해다.

(물론 다름없이 평범하게 일상을 시작하는 것 역시, 그들의 새다짐이라 생각하며...)


"나는 무엇을 새롭게 다짐해볼까?"

"내가 이때까지 다짐한 것들 잘 지켜왔을까?

오늘의 화두는 이 두 가지 물음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책상에 다시 앉았다. 다시 글을 써볼 때가 되었나 보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써 본다면,

지난 두 해 동안은 새로운 공간, 집을 지어본다고 갖고 있던 에너지를 콸콸 쏟아부었다. 어떤 대단한 열정이라기보다는 워킹맘으로서 남은 에너지를 쥐어쫘내듯 쏟아부었던 두 해였다. 집을 지어냈던 과정은 어떻게 보면 이것도 삶을 지어내는 과정과 비슷했다. 많은 깨달음이 있었기에 언젠가 글로 꼭 작업해볼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집은 예술적인 집을 지어보려고 한다. 이미 설계사를 찾았고 미리 귀띔해두었다. 뭐든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설렘 가득해서 상상만으로도 무척 기쁜 일이다.


얼마 전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을 했다. 상장 50개를 채우고 졸업했다. 칭찬 반 쓴소리(칭찬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가 첫 학교의 매듭을 지었다. 내 자신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건강하게 크는 것만으로도 부모로서 감사한 일인데 학부모가 되면 욕심이 생긴다더니, 내 잔소리도 잘 견뎌내 준 아이에게 고맙고 부족한 엄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등학교 졸업을 정말 축하해!"


"초등학교 학교생활이 정말 끝이 났다"라고 너무 아쉬워하는 아이에게, 나름 멋진 수식어구를 붙여가며 끝이란 것은 없다고 '끝'이란 다른 면에서 '시작'과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졸업식이 끝나고 아이가 들어갈 새로운 중학교에 입학 등록을 하고 오면서 말이다.


뭔가를 끝낸다는 것은 가끔 아쉽고 가끔 시원하다. 그리고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가끔 두렵고 가끔 설렌다. 어느 느낌인가는 내가 선택하는 것 같다. 아이에게 이렇게 저렇게 말하기는 쉬워도 혹은 남에게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는 쉬워도 사실 나 자신이 그렇게 잘 행동하는가에 대해서 오늘 반성했다. 그래서였을까? 아침 일찍 일어나 내 실천적인 삶을 응원하면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내일부터, 다음 주부터"가 아닌 이젠 그냥 내가 즐거우면 바로 한다는 생각에, 아이의 뒷바라지 그리고 가정적인 일에만 몰두가 아니라 내 삶을 위한 글 쓰는 시간도 가져보기로 했다는 것이 올 한 해의 새로운 다짐이다.

'집에서 엄마도 이렇게 엄마만의 일로 바쁠 때가 있는 거야.'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나에게 저녁 시간이란, 요리하고 밥 먹고 식구들과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쉬다 보면 바로 잠을 잘 시간이다. 또 잠은 어찌나 많은지, 선천적인 기질일까 싶을 정도로 피곤해했다. 몸이 많이 아프기도 했었고 아팠던 만큼 이제는 내 몸 하나 관리 좀 할 수 있는 조금 깡 센(?) 여자가 되었다. 불행이 다행인가 싶을 정도다.


드디어 오늘부터 <1일 1글, 1독>을 다짐하고 다짐했다.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를 풀어볼 생각이다.

시작은 두렵지만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물론 두렵기도 하지만, 내가 즐기면 그저 행복한 일이다.


"이 아침 남은 잠을 당당하게 깨워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오늘 하루도 당당한 삶을 시작해보려 한다. 아침 시작이 빠르면 내가 할 수 일의 범위가 넓어진다. 다행히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내가 견딜 수 있는 그리고 포용할 수 있는 시간의 한계를 감각적으로 느껴보면서 시간의 쓸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끌어 올려보려고 한다.


이제 정말 시작이다! 2022년 1월에!

끈기 있게 가보자!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읽는 분도 마음 속 깊이 새해 다짐해보는 1월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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