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면과 어두운 면들
모두는 각자의 어둠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내가 좋은 것이라 생각했던 것도 누군가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어느 때에는 누군가가 그냥 나 자신으로 살라는 말을 흩뿌렸지만 사실 그것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접하면서는 성립되지 않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나의 특정한 특성이 누군가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할 때 굳이 나의 단점을 고쳐 나가야 할까? 내 생각으로는 아니다. 진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면 그런 부분까지 받아들여주고 보듬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어떤 것은 나 스스로에게도 나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싫어하는 상대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흡연이다. 나는 담배를 떼려야 뗄 수 없었는데 상대방이 그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그 상대를 내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면? 그런 경우에는 나 자신과 더불어 상대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나 스스로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 또는 흡연이 아니라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도 앞서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결론을 말하자면 상대에게 어느 정도 나의 부정적 행동을 고치는 것이 나 스스로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상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다. 고로 상대의 의견에 어느 정도 따르는 행동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며 더욱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결과를 불러오는 것이다.
나처럼 고집이 센 사람은 남의 의견을 대개 무시하는데 어떤 순간에서 나의 강한 의지를 해치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 우리는 타인과 엮이면서 더 발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라는 것이 아니다. 가만히 앉아 생각해 보았을 때 해당 제안을 따르는 것이 나에게 궁극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따르는 것이 나쁜 행동은 아닌 것이다. 상대의 생각과 제시가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면 일방적으로 거부하며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아도 좋다.
그들은 외부의 시각에서 해당 행동이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선명히 보았고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새로운 길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것에 고집을 강하게 내세우며 일방적으로 거부하기보다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고 그렇게 행동하기 시작하려 노력하는 것이 두 사람 모두에게, 특히 나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것이다. 무조건 나의 좋지 않은 행동까지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악한 것의 손을 들어주는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 예를 들을 수 없는 것이,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끊을 수 없는 다양한 행동들이 심지어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행동들은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기적인 마음을 정당하다고 외치며 계속 그렇게 행동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