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96. 진실한 마음

[知言]

by trustwons Mar 02. 2025


진리를 알자

『The true light that gives light to everyone was coming into the world.』(John1:9)

 -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들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다.] -    

  

96. 진실한 마음          



『광일이는 소라리자가 가리키는 달을 바라보았다. 그저 달빛이 좀 어두울 뿐이었다. 그런데 소녀는 달이 질투한다고 말했던 것이다. 광일이는 소녀를 자세히 쳐다보았다.     

“왜, 날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뭐? 이상해?”

“아니,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그래~”

“어머니도 달을 보았데? 어떻게?”

“볼 수는 없었지. 그러나 알고 계셨어!”

“음, 하나님이 도우셨구나! 나도 그래~”

“넌 새벽마다 해돋이를 본다며?”

“여기서는 아냐~ 소라섬에 있을 땐 매일 하루 시작을 그렇게 했었어.”

“내 어머니도 그랬었지. 비록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는 거실 창문에 늘 서 계셨지.”

“아~ 어머니도 그랬구나! 하나님과 대화를 하신 거야~ 난 알아!”

“그럼, 너도 새벽마다 하나님과 대화를 했었어?”

“뭐, 그런 셈이지. 꼭 귀로 듣거나 하지 않아도 말이야. 어떤 때는 성경의 말씀이 확 들어와서 그 뜻을 깨닫게 될 때에는 가슴이 막 뜨거워지기도 했었어.”

“음, 나도 그랬었지. 알 것 같아~”

“어떤 날에는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신 느낌이 들 때도 많았어. 얼마나 놀라고 기쁜지 몰랐었어.”

“지금도 저 달을 보고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니?”

“아냐, 진짜 달하고 난 대화를 많이 해! 달이 오늘따라 멀리 떨어져 있지?”

“멀리 떨어져 있다니? 네게로 다가오기도 해?”

“그럼, 달은 내 친구야! 야~ 말해줘 봐!”     

  소녀는 달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며 손짓을 했다. 광일이는 이런 소라리자의 행동에 조금은 당황해하였다. 소녀는 광일 오빠의 팔을 끌어당겨 안고는 달을 향해 손을 가리키며 달을 바라보라고 했다. 광일이가 달을 주시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달이 다시 밝아졌다.     

“어? 달이 다시 밝아졌는데…”

“오빠는 지금 반신반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응? 어찌 넌 내 마음을 아니?”

“뭔 소리야?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하나님을 본다고 그랬어! 진실한 마음은 진실을 보지만, 진실하지 못한 마음은 진실도 거짓도 판단하지 못해!”

“내가 진실하지 않다는 거냐?”

“거봐! 내가 한 말을 삐뚤어 듣잖아? 오빠 마음이 진실하지 않다는 거 아니잖아!”

“그게 그거 아냐?”

“거봐! 아직도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하는지를 모르잖아?”

“음…”     

  광일이는 좀 당황해하였다. 그리고서 잠시 광일은 침묵하고 말았다.      

“내가 법학을 공부한다면서 소라리자의 말을 못 알아듣는다면, 다른 분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을까? 법학의 핵심은 언어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인데…”     

  광일이는 법학을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혼자 말을 하였다. 이때에 소녀는 오빠에게서 팔짱을 풀고는 좀 떨어져 앉았다. 그리고 소녀도 묵묵히 달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때에 달이 붉어지면서 소녀에게 속삭였다.     

“너무 오빠를 뭐라고 하지 마! 지금 마음이 혼란스러운 거야~”

“응, 이해해! 그래서 가만히 있는 거잖아~”

“너 둘이 대화를 하고 있는 거지?”     

  광일이는 소라리자와 달이 뭔가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눈치를 챘다. 그러자 소녀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광일 오빠에게 머리를 기대었다.     

“오빠! 미안해~ 누구나 생각이 다를 수 있어! 그렇지?”

“어? 그래그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잠시 내 논릴로 계산하고 있었나 봐!”

“대화에는 믿음이 필요한 거야! 예수님도 그랬잖아~ 기도할 때에 두 마음을 품지 말라고 말이야.”

“그래, 그렇구나! 깜빡했네. 넌 참 좋은 내 여동생이다.”

“히히, 오빠도 내 좋은 오빠야~”     

  이때에 광일은 손목시계를 보았다. 벌써 새벽이 다가올 시간이 가까워져 왔다.

<소라섬 소녀 이야기 2편에서>



  세상 사람들이 언제부터 서로에 대해 오해를 하며 대화를 가져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관계가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은 후부터가 아니었을까?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수십, 수백 년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은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과실나무와 동물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두 사람은 오직 에덴중앙에 있는 선악과나무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궁금증이 있었을 것이다. 아담은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선악과나무에 대해 들었지만, 이브는 아담에서만 들었던 것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17)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창 3:2,3)     

  이처럼 아담이 하나님께 들은 것과 이브에게 말한 것이 달랐다. 여기서 아담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엿볼 수가 있겠다. 그는 과장되게 말해주었다. 왜 그랬을까?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알게 모르게 불만, 아니면 쾌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엿보인다. 그러기에 이브에게 말할 때에는 과장되게 말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내비친 것이 아닌가?

  여기서 아담과 이브의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뭔가 끼어 있거나 가리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겠다. 그뿐 아니다. 선악의 열매를 먹은 후에 하나님과 대화를 할 때에도, 아담은 매우 언짢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 3:12)     

  이미 아담은 하나님 앞에서나 여자와 관계에서도 투명하지 않았음을 엿볼 수가 있겠다. 그래서 아담은 하나님과 면전에 대화를 계속 가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떠나야만 했다. 그뿐이겠는가? 아담과 이브사이에 첫아들, 가인이 태어났다. 그리고 둘째 아벨이 태어났다. 그러나 가인은 정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재단에 향기를 하나님은 받지 않았다. 그러나 아벨은 정직하였기에 그의 재단의 향기를 하나님은 받으셨다.

  이처럼 예수님은 산상에서 무리들에게 하늘나라의 진리를 가르칠 때에도 그리 말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마 5:8)     

  인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즉 정직한 성품을 지닌 인간과 정직하지 못한 성품을 가진 인간이 말이다. 인간의 모든 악은 정직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아는가? 또한 하나님을 보고, 마주하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간은 정직한 마음을 가진 자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즉 하나님의 자녀는 정직한 성품을 지닌 자들이라는 것을 알겠는가?

  정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정직함이 무엇인지를 잘 안다. 그러므로 정직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지식들은 정직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이나 복잡한 논리로 설명을 하고 있다. 정직하지 못한 자들, 거짓된 마음을 품은 자들은 정직함을 분별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서로 속이고 속는 불행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악한 세상의 현상들인 것이다.

  소라섬의 소녀를 통해 무엇을 알겠는가? 아마도 정직하지 못한 인간들은 복잡한 이념으로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놀라운 진리를 보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할 뿐이다.

  그걸 아는가? 진화론적인 이념으로 사는 인간들은 진리를 알지 못한다. 또한 진실함도 분별하지도 못한다. 또한 그들은 참된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물며 스스로 생각해 내지도 못한다. 그들에게는 이념과 사상과 전통과 학문지식이나 거짓된 경험 속에서 잣대를 재고 있을 뿐이다.

  그러하니, 자연을 보아도 창조자가 보이지 않고, 진화론적 인식으로만 볼 뿐이다. 하물며, 서로 거짓을 말하고 행해도 서로 속고 사는 것이다. 그들은 서로 자기 나름대로의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고, 인간을 볼 뿐이다. 그러니 어찌 진실을 보겠는가? 진실인가 하다가 속고, 거짓으로 거짓에 속고 그러고 살뿐이다.

  가장 거짓된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믿는다고 행세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는 이런 자들은 뭐라고 했는지 아는가? 독사의 자식들아! 그렇게 말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악한 마음을 가진 자들은 세상을 그렇게 볼 뿐이다. 먼저 자신에게 정직해야 하고, 그리고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 하나님 앞에서도 정직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도 정직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을 볼 수가 있다. 즉 진리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거짓된 인간들은 진리를 마치 도깨비방망이로 착각하고 있다. 진리는 어떤 능력을 지닌 요술지팡이가 아닌 것이다. 진리는 성경에 쓰여 있다. 진리는 곧 예수 그리스도인 것이다. 그럼 예수는 누구인가? 그걸 알지 못하면, 열 처녀 중에 기름이 없는 다섯 처녀처럼 신랑을 맞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직 정직한 마음을 가진 자만이 진리를 깨닫게 되고 세상을 사실대로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소녀는 그 사실을 알고자 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95. 이 세상의 세계관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