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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연두 Mar 05. 2024

[도서 리뷰] 살아있는 지리교과서

[2024.03.05 ] 자연지리/인문지리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출처 : 네이버


[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 1,2]


1. 자연지리 -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  전국지리교사연합회 지음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생활 속에서 지리적 사고하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지리적 요소를 찾아내고, 지리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전국지리교사연합회의 지원 아래 9명의 지리교사가 3년 동안의 작업 끝에 "살아있는 지리 교과서"를 내놓아 독자와 소통하고자 했다.


현재 우리 지리 교육의 비극으로 '틈', '간격', '거리', '헐거움'에서 나온다고 지적한다. 곧 우리의 삶과 지리 교과서 간에 틈이 있으며 교과서와 수업 간에 틈이 있으며, 수업과 평가 간에도 틈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삶과 수능시험 사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멀고도 먼 거리'가 존재하며 그 사이에는 지리 교육을 집어삼키고도 남을 심연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의 지리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지리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이 책을 만든 것이다. 대안 지리 교육은 삶과 밀접한 지리 교육이며 분리라는 장막을 거둔 '총체성으로서의 공간을 보는 능력'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이 책이 그 최초의 대안 지리 교과서라고 생각된다.


총 2권으로 1권은 자연지리(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2권은 인문지리(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세계)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1권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다. 그래프, 사진, 그림, 지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뒷받침하고 있다. 


1권 자연지리는 총 5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I. 지리, 자연을 읽다. II. 지도 위의 세상을 만나다. III. 기후, 문명의 지도를 그리다. IV. 지형, 경이로운 세계를 조각 하다. V. 지구 환경의 위기를 말하다.

이는 오늘날 기후 위기와 지구촌 문제를 이해하는 데 기본부터 심화된 내용까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1장, "지리, 자연을 읽다"에서 1권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 요약해 보았다. 


먼저 등장하는 두 탐험가 "리빙스턴과 스탠리"에게 차이점도 있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을 견디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지리에 접근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얻고자 했다는 것!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내가 가 보지 못한 저 너머의 세상은 무엇이 있을까?, "내가 딛고 서 있는 지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바로 지리학의 시작이고 매력이며 존재의 이유라고 설명한다. 

신항로 개척은 끝났지만 지리학은 지표 상의 물리적인 위치와 분포에 대한 탐색을 넘어, 인간과 인간의 생활 양식에  대한 이해까지 추구하는 학문이라 말한다. 또한 내가 속한 공간을 좀 더 확장된 시선으로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 이것이 지리적 사고이며 그것의 가장 큰 힘은 세상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공간과 시간에 따라 변모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 자연으로 돌아간 겸허한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후, 지형, 식생, 토양과 같은 자연 지리적 조건은 언제나 우리에게 시련과 혜택을 동시에 준다. 지금 이상기후 현상으로 위력적인 자연재해가 잦아지는 요즘, 더 늦기 전에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살피는 지리적 사 를 도구로 삼아 공존을 이야기 할 때라 주장한다.  



2. 인문 지리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세계)


 총 5장으로 I. 지리, 인간을 보다. II. 문화의 모자이크, 세계를 만나다. III. 사람과 도시, 지구를 움직이다  IV. 지리의 눈으로 경제를 읽다. V. 갈등과 공존의 세계, 우리는? 이다.

 

  1권과 마찬가지로 그림, 사진, 도표, 지도 등을 삽입하여 글의 내용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지난 리뷰에서 놓친 부분은 몇 장의 부분에서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란 주제로 여러 나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리뷰와 마찬가지로 첫 장을 통해 2권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지리학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존 스노가 그린 '콜레라 지도' 로 설명한다. 그는 지도 한 장을 그려 콜레라 발병의 원인을 밝혀냈다. 지도 이야기가 해 주듯이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지구의 일부, 즉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리는 다양성이며, 자연과 인간이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라고 말한다.  곧 지리는 결국 사람이라고.


지리는 향이며 색이라 말한다. 

향은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사람이 알 수 있는 그 나라의 냄새라든지, 두리안이란 열대 과일을 통해 현지인들과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 커피의 풍부한 맛으로 알 수 있는 그 지역과 지역성을 예로 든다. 색은 기후와 풍토로 각기 다른 색의 경관을 만들어낸다.

 

또한 지리는 관계라 이야기 한다.

<라>라는 소설에서 나오는 "바람과 고양이"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페루의 안데스 산지에 있는 작은 인디오 마을 의 '콘도르와 '소'의 결투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예로 지리란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눈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지리는 사람이다. 

세계의 부의 분포를 보여주는 그림과 피터멘젤과 페이스 달뤼시오가 세계인이 일주일 동안 먹는 음식물을 비교하여 "헝가리 플래닛"이란 책을 소개한다. 

이는 지리가 세계의 불평등을 고발해 주며, 사람들이 불평등의 원인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고 본다.  세상의 모두가 모자이크를 이뤄 공간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할 때 지리는 곧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장들을 보면, 각 장의 주제와 관련하여 동기 유발을 하는 재미있는 예를 큰 글씨로 표현했다.  지리와 관련된 문화, 사람과 도시, 경제, 세계 불평등에서 비롯된 갈등과 공존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변화하는 자연과 세계의 모습을 '지리'의 눈으로 생생하게 포착하다. 



 2011년에 발행된 이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지리를 가르치는 교사나 수업을 통해 배우는 학생, 교양을 쌓는 일반인들에게 지금의 세계 여러 문제와 곳곳의 자연과 인간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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