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리뷰 ] "그리고 이야기하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와 평소 깜박 깜박하는 손녀 아멜리아의 이야기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함께 모험을 떠난다. 그런데 모험에 집중한 나머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만다. 깊은 숲 속을 헤매고 다니다, "기억 저장소"라는 곳을 발견한다.
"기억 저장소"는 이를 믿는 사람들에게 잊고 있던 기억을 찾아 준다. 먼저, 할머니의 기억을 저장하는 방은 아주 컸다. 잊어버린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그 중 가장 소중한 순간을 골랐다. 다음, 아멜리아의 방은 아득하고 따뜻했는데 할머니 방보다는 훨씬 작았다.
1층에서 키다리 아저씨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가 집으로 가는 지도를 건네 준다. 집으로 돌아온 뒤 아멜리아는 할머니가 기억 저장소에서 골라 온 추억들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멜리아는 할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마다 사진을 찍어 '할머니와 추억 여행'책에 붙인다.
할머니는 그런 아멜리아에게 말한다. 네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할머니가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고... 아멜리아도 할머니께 저도 늘 할머니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기억은 쉽게 잊혀지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글과 그림, 사진, 영상 등으로 기록하여 그 기억을 붙잡아 추억으로 만든다. 이 책은 그 기억의 중요성과 더불어 할머니와 손녀를 통해 가족애를 들려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우리의 기억 저장소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을까?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