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칼에 맞은 오석태의 비명소리였다. 나는 놀라 몸이 얼어붙은 채 그 광경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오석태는 내게 소리 지르며 말했다. “가... 가라고 빨리..!” 나는 황급히 그 자리를 도망가려 달렸다.
그렇게 한참을 뛰어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들어가 그 남자가 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내 주변으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긴장한 채 숨 죽이며 숨어있었다.
그러 던 중 내 휴대폰에 전화가 울렸다. 벨소리가 울려 퍼져 이내 내가 숨어있던 곳이 들통나 나는 골목 구석에서 나와 그 남자 앞으로 갔다. 그렇게 그 남자는 나를 보며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말했다.
“ 한동석! 난 네가 결국 이렇게 우리를 배신할 줄 알았어. 경고하는데 오석태처럼 죽고 싶지 않으면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 나는 모자를 벗은 남자의 정체를 보고는
놀라 소리치며 말했다. “정동구. 네가 이딴 짓을 벌이고도 무사히 살아있을 것 같아?! 여태까지 내가 다 죽인 거지?”
정동구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근데 뭐 어쩔 건데. 너도 사람 죽였잖아. 너나 나나 똑같아 네가 살고 싶다면 여기서 정리하고 그냥 조용히 죽은 듯이 지내.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다음번에도 이런 식으로 뒤통수 치려다 걸리면 너랑 네가 그렇게 끔찍하게 생각하는 네 아빠랑 같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릴 테니깐 ” 나는 그 말에 미친듯한 분노가 몰려왔다. “ 저 놈들이 나와 아빠에게 한 짓들이 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나는 뒤돌아 가던 정동구를 뒷 쫓아가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