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리더의 1on1이라는 허상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리더십

by 바닐라코드

1on1, 수시피드백, 코칭 등등


수석엔지니어의 리더십 스킬로 주목받는 개념들이지만, 결국은 인사팀의 조직관리를 위한 허상이라고 생각한다.

1on1이 업무의 이해도를 높이고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팀원의 신뢰를 얻는데 도움 되는 측면은 많다.

문제는 1on1을 시스템으로 관리하려는 조직 일 수록 1on1은 허상이 되어간다.



1on1, 수시피드백


수시피드백을 분기별로 강제화 한 인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보자.

리더는 수시피드백의 내용이나 진행 그 자체보다는, 수시피드백을 계획하거나 진행한 결과만을 중요시하고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수시피드백 시즌이 되면 일일히 약속을 잡고, 일정에 밀어넣으며 무의미한 진찰 행위를 반복한다.

정말 종합병원에서 의사들이 단 몇분간 환자들을 진찰하는 시스템과 정확히 동일하게 운영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무리라고 생각하는가? Then, don't manage.

나는 개인적으로 수시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수시피드백을 진행하고 싶지 않다.


코칭


코칭스킬에 대한 리더십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신뢰감 조성, 경청하기, 질문하기 등등

평소에 좋은 관계유지를 위해 코칭스킬을 활용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것이 코칭 프레임워크라는 아주 요상한 인사관리 시스템으로 나타났을 때는, 코칭의 각 단계별로 어떤 것을 진행하였는지 팀원별로 적고 진척도를 표현해야 한다. 테크니션이 되어가는 기분이다.


개발자로서 코칭, 질문하기를 통해 이슈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버그나 디버깅 방법 다 알면서 왜 안 가르쳐줘요?"라는 볼멘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발이슈 외에 팀원들의 커리어에 대한 상담을 할 때 코칭스킬은 유용했다.


커피챗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고, 팀원들 반응도 좋은 조직관리 방법은 커피챗이었다.

왜냐면 그것은 인사시스템 그 어느곳에도 기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커피챗을 1on1으로 활용하든, 팀빌딩으로 활용하든 마음껏 변화하면서 진행할 수 있고 대화의 깊이나 주제도 훨씬 더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


커피챗을 할 때 주의 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절대로 담배 카르첼처럼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

"담배 피는 사람들만의 결정", 제일 경계해야 한다. 담배 피러나간 사람들끼리 결정 해 버리거나, 이미 결정이 난 일인데 담배피러 나갔다오더니 나만 모르게 바뀌어 있더라 같은 그런 일들말이다.

커피챗 결과가 팀결정이나 방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그런 결정이 필요하다면 커피챗 후에 공개적으로 팀에 오픈하도록 하자.



결국 이런 방법론들은 조직관리를 통한 성과 극대화가 목적인만큼, 팀 성격에 따라서 리더가 선택해서 운영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다.

1on1, 수시피드백은 결국 구성원에게 미리 피드백을 줘서 평가를 위한 밑밥인 것을 잊지말자.

가장 큰 목적은, 목표와 성과에 대한 리더와 구성원간의 차이를 평소에 최대한 좁혀두는 것이다.

커피챗을 하며 지나가듯 얘기를 해도 알아들을 사람들은 알아듣고, 시스템을 통해 공식적으로 글로 전달을 해도 읽지않는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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