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해. 어떤 경우에라도 내가 그어놓은 그 선을 넘어오는 건 무례한 일이야. 감추고 싶어한다면 보여도 모른척 하는게 적당하고, 보지 않아 준다면 더 알맞고...
사랑한다고 해서 넘어도 되는건 아니지.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고 넘어도 되는 것도 아니야. 자식도 부모도 남편도 모두 마찬가지야 내가 아니면 다 타인이고 타인이라면 지켜야 할 선이 있는거야. 내가 널 위해 목숨을 내어줄 수 있다고 해도 너는 그 선은 넘어오면 안되는거야.
누군갈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이 지 생긴 모양대로 살도록 내버려둘 수 있는 힘이야. 사랑한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함께 했다는 이유로 내가 널 낳았다는 이유로 그 선을 넘어선 안돼. 그 선을 지키는 건 내 존엄함을 유지하는 일이고 나는 그걸 지킬 권리가 있어. 너는 타인이니까...
왜들 이렇게 무례할까?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선을 넘어가는
무례한 말말말
마주보고 앉아
이렇게 서로 무례한 말들을 해댈거면
뭐하러 무슨 날이니 데이니 정해서
만나고, 밥먹고, 상처주는건지...
위태위태한 어버이날 행사 속에서
염미정의 '추앙'이 맴맴 거린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물어 한글도 모르고 ABC도 모르는 인간이라도 상관없어. 술마시지 말란 말도 안해 그리고... 안잡아 나만 다 차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