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설마 또 떨어질지는 꿈에도 몰랐다.불합격 사유는 실기점수가 기준에 달하지 못한 것이었다. 협소해진 장소와 부담감에 실기를 썩 잘 쳤다고 생각은 못 했지만, 확실히 기본기 위주로 평균정도는 응시했다고 생각했는데불합격일 줄이야..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자면 셰도의 경우는 연타의 부족, 상체 움직임(더킹이나 위빙)의 부족이 이유이지 않을까 싶고, 샌드백의 경우는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치지 않은 게 감점의 원인이지 싶다(이번에 친 샌드백은 철골에 매달린 샌드백이었는데 공간 협소는 물론, 철골 때문에 옆으로 움직이기 편한 각도는 아니었다). 미트 받기 역시 기본기 위주로 했는데 연타나 다양한 콤비네이션이 부족했는지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응시했는데 64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얻게 된 것이 의문스럽고 아쉽다. 더해서 보통 이런류의 시험들이 늘 그렇듯이 왜 떨어졌는지피드백을 해주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작년 탈락의 원인이었던 구술시험은 애석하게도 80점을 넘기며 가볍게 통과했다..). 작년은 물론 올해도 시험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내년부터는 다시 필기시험부터 준비해야 한다..